N포세대란 이야기를 한다. 흙수저, 금수저 이야기가 나왔었고 청년 실업자가 아직도 이슈가 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브레이브걸스란 가수들이 최근 이슈가 되었다
이 들의 활약이 놀라운 것은 최근에 데뷔한 가수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 가수들은 무려 2016년에 데뷔한 가수들이다.
이 들은 음원 작곡가로 유명한 용감한 형제의 소속사 가수이고, 데뷔 이후 몇곡의 노래를 발매했다고 한다.
하지만 좋은 반응을 만들지 못했고 군 장병 위문 공연을 위주로 활동하였다고 한다. 전문가가 아닌 내가 잘은 모르지만 확실히 위문공연은 일반 수익보다는 큰 수익을 벌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게 활동을 이어가던 와중 그녀들은 계속된 저조한 인기 속에 '운전만해'란 노래를 내고, 이를 마지막으로 활동을 마무리하려 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운전만해란 노래 역시 좋은 반응을 만들지 못하자 활동을 마무리하려고 하는 시점에서 2017년 발매한 노래인 롤린이 역주행을 한 것이다.
난 참 이 스토리가 너무 좋고 훈훈하다. 이 들의 스토리가 현 우리나라 사회의 20,30대 청장년들에 너무 큰 희망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어릴 때부터 경쟁이라는 시스템에 익숙해진다.
요 몇년 전에는 인기있는 유치원에 가기위해 대기표를 받아야하는 상황이 나왔으니 더 언급할 필요도 없을 것같다. 그런 순위와 경쟁이란 단어속에 가치와 자아란 단어는 사라지고 그에 따라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해 알아가는 것도 힘든 시점에 어느덧 어른이 되어있는 상황이 오게 된다. 어른이 되어도 그 경쟁이란 단어는 계속 꼬리표처럼 붙으면서 좀 더 안정적인 직장을 갖기위해 좀 더 나은 사람과 공간과 여건을 만들기위해 노력해온 사람들, 그 지쳐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고 희망이 되는 사례가 아니었나 싶다.
좋은 대학을 진학하기위해서 경쟁하는 10대는 다시 좋은 직장, 공무원이 되기위해 20대 1이상의 경쟁률을 뚫기위해 20대 청춘을 버린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경쟁구조에서 상위 1퍼센트를 제외하고는 분명 경제, 사회, 문화등의 여건에서의 부족함으로 인해서 마음 한 쪽에 노력한 것에대한 보상을 받지못했다는 박탈감이 있다고 본다.
그런 박탈감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정말 장기간 동안, 자신의 영역에서 묵묵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켜온 사람들이 기어코 자기 영역에서 정점을 찍는 스토리이기 때문에 이로 인한 간접적인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이들의 경우 도덕성의 영역에서도 대중들의 호감을 많이 받는 것 같다. 연이어 터진 학폭논란 속에서 대중들이 연예, 스포츠계 인사에 대한 도덕성에 대한 실망감 속에서 브레이브걸스가 위문 공연을 하러 백령도까지 갔다는 일화는 충분히 호감을 받고도 남는 것 같다.
백령도에서 해병대 병사가 남긴 인스타 글.
왜냐하면 정말 자신의 영역을 즐기고 있지 않은 이상 거액의 돈을 주지않는 군장병위문 공연을 하러 그 멀리까지 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
도덕성이란 영역이 기준이 모호하여 잘 알 수는 없지만 직업 정신, 즉 가수로서 공연장에서 자신의 포퍼먼스를 대상을 가리지않고 여김없이 보여준다는 면에서, 투철하다는 생각이들고 그 역시 사회적 도덕성의 영역이기에 이 들의 일화가 당연 많은 가수들에게 귀감이 되리라 생각이 든다
백령도 공연모습. 백령도는 왕복 12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사실 그녀들이 역주행한지 얼마 안되었을 때 유퀴즈란 방송 에서 그녀들이 나온 것을 본적이 있다. 그녀들이 데뷔이후 약 4-5년간 힘들었던 이야기와 심정을 이야기하는데, 내 지난 20대의 삶이 떠오르더라. 아마 꽤 많은 사람들이 그 영상을 보며 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끝으로 마무리하기전에 개인적으로 역주행을 만들었던 비디터의 영상에서 보인 유정의 웃음이 정말 인상에 깊었다. 너무너무 행복해하는 모습이었기때문이다 앞으로 그런 웃음을 유지할 행복만 있길.코로나로 지친 모든 대한민국 사람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