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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저 Jun 28. 2023

제3의 문화

제3의 문화는 내가 직접 만든 말이다. 고등학교 시절, 수업시간에 ‘Third Culture Kids’에 대해 배운 적이 있는데, 이를 한국어로 어떻게 번역할까 하다, “제3의 문화”라는 말이 떠올랐다. Third Culture Kids는 나 같은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어머니와 아버지, 즉 부모님의 나라와 문화와는 다른 문화권에서 자란 아이들. 내 어머니와 아버지는 둘 다 한국사람이었지만, 나는 단 한 번도 한국에서 살아본 적이 없다. 아니, 19살이 되기 전까지는 그랬다. 내가 다니는 학교는 국제학교여서, 나 같은 Third Culture Kids (이하, TCK)가 많았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본국을 떠나 멀리 해외로 일 하러 나온 아이들, 아주 어렸을 때부터 외국에서 살아 모국어보다는 영어가 더 편한 아이들.


나는 이러한 아이들 중에서도 한국어를 꽤나 잘하는 편이었다. 부모님은 내가 어릴 때 집 안 에서만큼은 영어를 쓰지 못하게 하셨고, 그때부터 한국어를 자연스럽게 익히게 되었다.


나의 해외 살이와 국제학교에서의 생활은 한국에서의 생활과 많이 다르다. 종종 해외에서 어떻게 살았는지를 이야기해 주면 놀라는 사람들이 많아, 그 즐거움이 쏠쏠하다. 나의 즐거움이 당신들에게는 신비로움이 되길, 상상하지도 못한 세계를 나의 글에서 조금이나마 경험해 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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