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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yan 책방 May 09. 2021

한국기업, 다양성을 존중하고 있나요?

다양성을 중심으로 한국기업과 외국기업 비교

한국 기업과 외국계 기업을 비교하고자 합니다.  참고로, 저는 국내 제조업체에서  12 일했었고, 현재는 미국에 본사가 있는 외국계 화학회사에서 7 근무 중입니다.  


제가 한국 기업과 외국기업에 대한 모든 것을 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회사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문제풀이를  나가는 과정에서 국내 기업과 외국계 기업의 차이를 느끼게 되어  글을 정리해봅니다.  


외국계 기업의 문화는 모두 같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일본계, 미국계, 유럽계  본사의 위치에 따라서 다양한 문화가 존재합니다.   글에서 외국계 회사라고 하면, 미국에 본사를  회사를 의미합니다.    




2019 대한민국 극장가는 "어벤저스: 엔드게임"으로 들떠 있었다.  좀처럼 극장을 가지 않던 필자도  영화를 보기 위해 주말 가족들과 영화관을 찾았던 기억이 있다.  한국에서만 관객 수는 1397 명이다.  무엇이  영화를 그토록 위대하게 만들었을까?  


다양한 캐릭터, 흥미 있는 줄거리, 출연 배우  영화를 봐야 하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     영화는 어벤저스의  번째 시리즈였다.  특히, 마블 영화의 모든 캐릭터가 연결되는 점이 흥미롭다.  


예를 들어,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닥터 스트레인지, 토르  모든 캐릭터는 각각의 영화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그리고, 어벤저스에서 하나의 플롯으로 그들은 다시 만난다.  주인공들 모두가 강한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짜임새 있다.  


오히려 강한 캐릭터가 모였다는 사실만으로 매우 흥미롭게 느껴졌다.  이러한 것은 다양성을 존중하는 그들의 문화와도 관련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필자가 국내 기업에 종사할  느낀 가장 강력한 강점은 도제 문화이다.  예를 들어, 회사에 입사하면 사수가 생긴다.  보통  사수(혹은 팀장)  회사 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수가 바쁘면 부사수도 덩달아 바쁘고, 한가하면 덩달아 한가하다.  부사수 대부분의 행동반경이 사수와 궤를 같이 한다.    그림을 키우면, 팀장의 강력한 리더십 아래에 팀원들의 행동은 빠르게 전개된다.  


강력한 장점으로는 리더가 원하는 결론이 빠르게 도출된다.  리더가 성장하면 팀원들도 같이 성장하는 구조이다.  단점으로는 후배들은 선배들에게 질문을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직장 상사가 시키는 대로 하는 경우가 다수이다.  


직장 상사와 부하직원 간의 거리감으로 부하직원은 그들의 의견을 자유롭게 제안하지 않는다.  상사-부하직원 간의 거리감은 Power distance index라고 한다.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 의하면, 대한민국이 가장 거리감이 높은 국가  하나였다.  이러한 거리감은 80년대 주로 나타나던 항공사고의 주요 원인이라고 알려졌다.   



필자가 처음 현재 외국계 회사에 들어왔을  문화적 차이가 매우 크게 느껴졌다.  내가 상대 팀에 혹은 고객사에 연락할  리더의 승인을 받지 않았도 된다.  물론 경중에 따라 보스와 의논을 하기도 하지만, 거의 대부분 의사결정을 내가 직접 한다.  


그러다 보니, 결과에 대한 책임감도 크게 느껴진다.   가지 특이한 점은 사수 문화가 없다는 것이다.  누구도 업무를 친절하게 가르쳐 주는 사람은 없다.  업무 훈련 기간이 있기는 하지만, 국내 회사처럼  년간 사수와 부사수가 붙어 다니며 업무를 같이 진행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의 역할과 판단이 중요하다.  단점으로는 도제 문화가 없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는 (혹은 갖춰야 한다고 생각했던) 능력을 갖추지 못하게 된다.  문서 작성이 대표적인 경우이다.  문서에 있는 테이블도 칸이  맞는 경우가 많고, 전체적인 흐름도 깔끔하지 않다.  문서를 리뷰해 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것이 무조건 나쁘기만 할까?  


아니다. 이러한 문화에서 다양성이 쏟아진다.  아이디어도 넘치고, 문제의 핵심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게 된다.  필자와 같이 일하는 화학 분석 전문가가 있다.  그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나지도 않고, 문서 작성이 뛰어나지도 않다.  그런데, 화학 분석 (특히 SEM, TEM, AFM  - 일종의 매우 고도화된 현미경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다루는능력만큼은 모두를 압도한다.  


그가 도와준 분석 결과를 근거로 국내 고객사와 회의를 하고 나면, 고객사 모두 놀라게 된다.  그는 자기 역할에 충실한 것이다.  다양성이 존중되기 때문에 그가 현재 조직에서 인정받으면서 존재하는 이유가 된다.  결국 조직원 각각이 모두 강력한 파워를 갖게 되면, 저절로  팀은 어벤저스가 된다.  



미국에서 게이들이 많이 몰리는 곳은 서부 캘리포니아이다.  다양한 문화로 그들을 포용해   있는 곳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그곳이 바로 캘리포니아인 것이다.  흥미롭게도, 이러한 다양성을 존재하는 곳은 IT 문화도 발전하게 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실리콘 밸리도 그곳에 있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주커버크는 동부 하버드 대학교에서 공부를 했었지만, 냅스터 창업자인  파커의 제안을 받고 서부로 이동했다.  공동 창업자이자, 경영학 전공자였던 에드와르도 세버린은 동부인 뉴욕에서 사업기회를 두들겼지만, 결국 페이스북은 실리콘 밸리를 선택했다.   스타트 업은 2020 12 기준  860 원의 시가총액을 보유한 거대 공룡으로 진화했다.  



   현대카드에서는 최고경영자의 지휘 아래 PPT 제로 캠페인을 실시했다.  문서를 PPT 준비하다 보니, 준비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  또한 만들어진 PPT 파일은 의사결정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PPT 제로 캠페인은 매우 공감 가는 정책이었다.  그러나, 문서작업 삭제만으로 몇십  동안 길들여진 기업문화가 바뀌지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이미 GDP 3  시대를 지나고 있다.  그동안 대한민국은 fast follower로써 빠른 성장을 해왔다.  이러한 점에서 도제 문화는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우리가 거쳐야 하는 4 산업 혁명에서는    그림에서 고민할  있는 글로벌 이슈 해결, Digitalization 등을 집중해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성 존중은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다.      

여러분들 조직은 다양성을 존중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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