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사색적인 문장 쓰기
사색적인 문장은 읽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삶과 내면을 한 번 더 되돌아보고 깊이 생각하게 만듭니다.
누구나 자신의 글에 사색적인 문장을 쓰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마음처럼 쉽지 않지요. 그렇다고 특정인만 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추상적이거나 철학적인 주제에 대한 사고, 창의적인 생각도 연습이 필요하고 최선을 다해 꾸준히 노력해야 합니다.
깊은 관찰과 세심한 감수성 기르기
주변의 풍경, 사람들, 감정의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작은 변화나 미묘한 감정까지도 알아차리는 감수성은 사색적 글쓰기에 중요한 바탕이 됩니다.
"소나무는 자신에게 붙어 있는 일엽초는 상관없다는 듯 의연하다." <정미영 산문집 『사계』 중에서>라는 문장은 자연의 생태에서 교훈을 찾으며 내면을 바라보게 합니다. 겉으로 보이는 것 이상의 의미를 살펴보며 삶을 관조하는 태도를 전달하죠. 두 존재가 서로 공생하는 모습이, 사람들 간의 유대와 관계의 미학을 떠올리게 해 줍니다.
철학적 사고 연습하기
철학적 질문을 던지며 일상적인 상황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나는 왜 이 행동을 하는가?", "행복이란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들은 사색적 글쓰기에 필요한 사고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사람은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어떻게 완성할 수 있는가? 우리는 결국 우리의 생 각과 감정의 파편 속에서 자신을 조각해 나갈 수밖에 없다.” <파스칼 메르시어, 『리스본행 야간열차』
중에서>라는 문장은, 자기 탐구에 대한 사색이 돋보입니다.
독서와 명상
다양한 철학, 문학, 시를 읽으며 작가들이 어떤 방식으로 사색적인 문장을 쓰는지 탐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명상은 자신의 생각을 들여다보고 내면의 목소리를 듣는 훈련을 돕습니다.
“침묵에는 강렬한 힘이 있다. 말할 수 없었던 단어들은 깊은 침묵 속에서 더 큰 울림을 갖게 된다. 결국
말보다 침묵이 더 많은 것을 말해줄 때가 있다.” <파스칼 메르시어, 『리스본행 야간열차』중에서>라는
문장은, 말과 침묵의 경계를 잘 드러내 보입니다.
비유와 은유 사용에 익숙해지기
사색적인 문장은 종종 추상적인 개념을 구체적인 이미지로 표현합니다.
은유나 비유를 통해 추상적인 생각을 시각적으로 표현해 보세요.
“우리 인생의 여정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길가의 표지판 같은 것이다. 하지만 어떤 표지판을 보았는지조차
기억나지 않을 때가 많고, 설령 기억한다고 해도 우리가 그 길로 들어섰는지 알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파스칼 메르시어,『리스본행 야간열차』중에서>라는 문장은, 인생을 여행에 비유한 문장입니다.
천천히 생각하고, 천천히 쓰기
사색적인 글은 속도가 아닌 깊이에서 나옵니다. 문장을 쓰기 전에 충분히 생각하고, 서두르지 않으며 여러 번 고쳐 쓰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어떤 언어들은 기억 속에서 불쑥 불쑥 나타나는 바람 같은 것이다. 우리가 그 언어를 통해 이해하고 느낄
수 있었던 것들은 그 언어가 사라짐과 동시에 함께 사라진다.” <파스칼 메르시어, 『리스본행 야간열차』
중에서>라는 문장은, 삶의 덧없음과 언어에 대한 고찰을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