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랑이야기를 하는 거니?
바닷가 왕국 한 소년의.
달이 비칠 때 그녀의 꿈을 꾸고
별이 비칠 때 그녀의 눈동자를 생각했던
외딴섬에서
카탈루니아 여인을 향해 몸부림치던
뱃사람이자 백작의 이야기?
아님 어느 빗방울의 고백?
울창한 숲에서 오케스트라를 연주하고
황량한 사막에서 폭풍우가 되었던
넌 혹시
소리로 가장(假裝)한 천사?
끝을 알 수 없는 씁쓸함의 골짜기에서
처절한 손짓에 손 내밀어
함께 우울의 강을 건너주는
사그라지는 영감의 불씨를 지펴
가난한 문학도의 등을 두드리는
십 대 소녀들에게
삶의 전주곡을 --
감미로우며 찬란한 사랑과
감내해야 하는 어두운 이별을 --
들려주러 왔다가
그네들 주변을
영원히 맴돌고 있는
굴러가는 웃음소리와
피어나는 꿈의
맑고 영롱한 빛깔에 놀라
** 브런치 작가님(엘리아나)의 쇼팽 발라드 1번에 대한 글을 읽고 나서 적어보았습니다.
몇 가지 표현들은 그분의 글에서 빌린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