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 발라드 1번

23년 3월의 너

by 램즈이어

어떤 사랑이야기를 하는 거니?

바닷가 왕국 한 소년의.

달이 비칠 때 그녀의 꿈을 꾸고

별이 비칠 때 그녀의 눈동자를 생각했던

외딴섬에서

카탈루니아 여인을 향해 몸부림치던

뱃사람이자 백작의 이야기?


아님 어느 빗방울의 고백?

울창한 숲에서 오케스트라를 연주하고

황량한 사막에서 폭풍우가 되었던

넌 혹시

소리로 가장(假裝)한 천사?

끝을 알 수 없는 씁쓸함의 골짜기에서

처절한 손짓에 손 내밀어

함께 우울의 강을 건너주는

사그라지는 영감의 불씨를 지펴

가난한 문학도의 등을 두드리는

십 대 소녀들에게

삶의 전주곡을 --

감미로우며 찬란한 사랑과

감내해야 하는 어두운 이별을 --

들려주러 왔다가

그네들 주변을

영원히 맴돌고 있는


굴러가는 웃음소리와

피어나는 꿈의

맑고 영롱한 빛깔에 놀라




** 브런치 작가님(엘리아나)쇼팽 발라드 1번에 대한 글을 읽고 나서 적어보았습니다.

몇 가지 표현들은 그분의 글에서 빌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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