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적인 눈과 특별히 잘 내려진 커피

by 국모국경

새벽 목욕탕 가는 길에 눈이 내렸다.

소복~소복~ 기품 있게 눈이 내린다고 목욕탕 언니에게 알려주었다.

60이 넘은, 요즘은 의미도 퇴색되어 버린 환갑을 넘긴 언니는 말했다.

"아~ 낭만적인 눈이구나"


9시 오픈하자마자 들어선 카페엔

교대근무하듯 눈이 그치고 햇살이 길게 들어온다.

카페 사장님이 말했다.

"오늘은 특별히 커피가 잘 내려졌어요^^"



그리고 알아차린다.

별스러움 없는 일상이 별스럽게 다가온 이유를

그리고 애써보려 한다.

별스러움 없는 나날들을 지켜야 하는 나의 일상을

그리고 발견한다.

별스러움 없는 물처럼 평소의 소중한 가르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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