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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국모국경 Dec 07. 2022

엄마경찰

엄마와 경찰은 닮았다. 아니 어쩌면 한 몸이다.

"저는 엄마경찰입니다." 이렇게 날 소개하고 나면, 사람들은 생각한다.

결혼을 했고 아이가 있고 직업은 경찰이겠구나...

엄마와 경찰, 두 개의 직업이자 두 개의 역할로 나누어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내가 '엄마경찰'을 붙여 한 단어처럼 쓰는 이유는

나에게 엄마경찰은 둘이 아니라 닮은 하나이기 때문이다.


경찰을 생각하다 떠오른 단어들, 안전, 안녕, 안심, 안정, 안보, 안도... 

그리고 공통인 편안할 안(安) 자를 가만히 들여다보다 떠오른 얼굴, 엄마.

엄마는 나에게 안식처였다.

그리고...

경찰은 국민의 안식처였다.

 

이들의 존재에는 유별남이 없다. 하지만 우리들에게 엄마와 경찰이 없다면...

당장이라도 엉엉 울어 버릴 것만 같다.


어느 책에서 훔친 문장인지 기억조차 없는, 사진첩 속 증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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