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둘레길 코스는 걷는 곳마다 감탄할 정도로 아름답고 잘 정비되어 있고 안전하다. 깨끗한 공공화장실은 우리나라가 선진국임을 수시로 깨닫게 해 주었다. 다 좋았지만 해파랑 1코스와 남파랑 1코스가 특히 좋았다. 해파랑 1코스는 부산 바다를 대표하고 남파랑 1코스는 부산 이해의 지름길이다.
2) 산복마을/산복도로 여행
(1) 동구 범일동 – 호천마을(쌈마이웨이전망대)과 안창마을, 이중섭 거리 (2) 동구 초량동 - 초량이바구길과 168계단 모노레일, 친환경스카이웨이전망대, 유치환우체통 (*모노레일 타는 곳 : 168도시락국) (3) 동구 좌천동 - 경사형엘리베이터, 증산전망대, 웹툰이바구길(성북고개)과 동구도서관(전망대역할) (*엘리베이터 타는 곳 : 안용복기념부산포개항문화관) (4) 중구 영주동 - 영주동오름길모노레일, 하늘눈전망대, 역사의 디오라마 전망대 (*모노레일타는곳 : 부산디지털고교) (5) 서구 아미동 - 아미동 비석문화마을, 구름이쉬어가는전망대 (6) 서구 초장동과 남부민동 - 남부민동에 경사형 엘리베이터 공사 중, 천마산하늘전망대(초장동), 누리바라기전망대(남부민동), 부산항전망대 (7) 사하구 감천동 - 감천문화마을, 하늘마루전망대
위의 산복마을들은 모두 걸어서 다녔다. 틈만 나면 산복 동네를 헤집고 다녔고 두세 번 간 곳도 많다. 부산의 매력을 단시간에 감상하기에 산복마을만 한 곳이 없다고 생각한다. *86번과 *186번 버스를 타고 떠나는 산복도로 여행도 꼭 해보기를 추천한다.(*둘다 타는 곳:중앙역 제일은행)
부산은 시내버스에서도 이런 바다 사진을 건질 수 있는 곳
3) 공공건축, 재생 건축물 여행/도심 여행
[건축물여행]부산도서관(덕포동), F1963(망미동), 알로이시오기지1968(감천동)
[도심여행]유엔기념공원, 일본강제동원역사관, 부산시민공원(하야리아미군부대터)
알로이시오 재단의 학교를 재생 건축한 알로이시오기지 1968 옥상. 2021 부산건축상대상을 받았다고 한다.(예약 방문만 가능)
한 달 동안 세 번이나 갔던 멸치쌈밥집(기장멸치쌈밥). 마침 생멸치가 제철이라... 맛도 가격도 서비스도 내 취향에 딱~
한달살기 경비 결산(2명 기준)
숙박 80만(분리형 원룸 월세60+소개료10만+도시가스/전기7만+퇴실 청소비3만) 식비 133만(외식 36회, 카페 21회) 교통비 31만 기타 10만 ================================= 254만원
볼 일이 있어 대구와 구미를 두 차례 다녀와서 교통비가 더 들긴 했지만 부산에서는 부산에 내려갈 때와 올라올 때 단 두 번 외엔 일체 운전을 하지 않아 대중교통비만 산정되었다.
밥도 좀 해 먹은 것 같은데 정리해보니 외식 횟수가 적지 않다. 하루 점심 한 끼와 카페 한 번은 필수였고 더러 저녁을 사 먹기도 했다. 엥겔지수가 50%가 넘네. 둘 다 술을 먹지 않은 관계로 술값이 들지 않아 식비를 저 정도에서 선방하지 않았을까 싶다.
한달살기 짐 옮긴 직후의 한달 숙소(왼) & 한달살기의 실체(오)
보통 여행은 숙박비가 전체 경비의 50%인데 역시 한 달간 한 곳에 머무니 숙박비도 절감되고 식비도 절약되었다. 무엇보다 매일 호텔을 옮겨 다니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어 좋았다. 한 달간 지낸 대연동 원룸과 매일 참새방앗간처럼 드나들던 집 앞 마트와 과일가게 등 동네와도 정이 들었다. 한달 정박형 숙소가 주는 안정감은 여행을 더 편안하게 만들어 주었다.
한 달간 살았던 부산 대연동 원룸의 옥상에서 본 동네. 대학생과 유학생, 외국인 노동자가 주로 거주하는 원룸촌이다.
부산은 한달 여행으로 아쉬운 곳이었다. 부산 가서 단 며칠 만에 '한 달'은 부산 여행에 너무 짧은 시간이란 걸 깨달았다. 여행을 끝낸 지금도 같은 생각이다. 딱 한 달만 더 있고 싶었다. 가보지 못한 산과 시내 곳곳의 둘레길, 근대 유적을 남겨두고 부산을 떠나왔다. 더 아쉬운 건 다 먹어보지 못하고 남겨둔 '부산의 맛있는 것들'이다. 생아구수육 먹으러 부산으로 언제 또 달려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