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전세계 절경의 1/3을 찾아 떠난 중국유람기
나는 한국나이 마흔다섯에 생애 처음으로 비행기 타고 해외여행을 갔다.
'그것도 자유여행으로'. 남들 표현에 의하면, “하필 중국으로”
요즘 청년들에게 부러운 점은 그들이 가진 글로벌 역량과, 젊었을 때 맘껏 누릴 수 있는 글로벌 조건들이다. 해외를 자유롭게 누비며 공부하고 때론 일자리를 찾아 나선다. 말그대로 세계시민으로 사는 세대들 아닌가!
나도 막연히 해외여행을 하고 싶다는 열망을 늘 가슴 한켠에 간직한 채 살았다. 해외 여행을 꿈꾼답시고 영어 공부를 '하는 것도 아니고 안하는 것도 아닌' 상태로 십여년을 보냈다. 그러다가 내 나이 마흔 다섯에 처름으로 물 건너 여행을 갔으니 그곳이 바로 중국이다.
취미 생활도 연애와 같다. 한번 빠지면 헤어나지를 못한다.
내게 여행은 ‘진행중인 연애’요, 그 첫사랑은 중국이었다.
‘2009년 7월 중국 항주에서 볼 수 있다’는 개기일식이 나를 겁도 없이 중국 자유여행으로 이끌었다. 초등생 딸아이 손잡고 단둘이 떠난 여행이었다. 중국어 한마디도 못하고, 비행기 한번 타보지 못한 내가 말이다.
그렇게 중국에 첫발을 내딛고는, 이듬해도 그다음해도 중국을 집중적으로 여행했다. 그렇게 10년 가까이 중국 구석구석을 참 많이도 다녔다. 보름씩, 혹은 한달씩 10여회를 다녔다. 혼자 갈 때도 많았고 때론 남편이 동행하기도 했다.
다들 내게 묻는다. “중국이 그렇게 좋아?”
내 대답은 한결같다. “응. 그렇게 좋아”
“뭐가 그렇게 좋아?”
첫째, "볼게 많잖아.”
세계 절경의 삼분의 일은 중국에 있다고 한다. 땅덩어리가 넓으니 자연 경치 좋은 곳이 얼마나 많을까?
전세계 절경을 다 보지는 못해도 중국의 것만 봐도 삼분의 일은 본 셈이니 밑지는 장사는 아니지 않은가.
둘째, "먹을 게 많잖아.”
인구도 많고 민족도 많고, 기후와 지역에 따라 식재료와 조리법도 다양하다.
중국의 먹거리는 끝이 없다. "파파첨"의 세계다. 파도 파도 첨먹어보는 요리가 나온다.
셋째, "사회주의 나라가 궁금하잖아.”
사회주의의 자존심을 지키는 중국이 궁금했다. 여행자로 관찰하는데 한계가 있겠지만 자본주의와 다른 사회주의적인 어떤 면이 중국 사회와 중국 사람을 움직이는지 궁금했다.
마지막으로, 소위, "가성비가 좋잖아.”
요즘은 중국 물가가 워낙 올라 가성비도 옛얘기가 되어 버렸다. 그래도 지리적으로 가까워 비행 시간도 짧고 항공비도 저렴하다. 현지 물가도 우리랑 비교하면 여전히 저렴하다. 목돈 들이지 않고 장기 여행할 수 있는 곳, 좋은 경치며, 신기한 먹거리며, 온갖 사람 사는 모습을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론 아직도 중국만한 곳도 없다.
신기한 것은 ‘첫사랑 중국’에 대한 열병은 아직도 진행 중이라는 점이다.
코로나 시국이 진정되어 해외여행이 다시 열리면 이제는 아예 ‘중국에 살아보기’하러 갈 참이다. 젊은 아이들 특권인 어학연수, 나도 그거 해보려고 한다.
퇴직 후 인생 후반부에 떠나는 나만의 ‘중국 유학 여행’을 꿈꾸며, 그간의 나의 중국 자유여행의 흔적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중국자유여행을 떠나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조금의 팁이라고 될까, 중국자유여행 정보를 소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