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책의 주민등록번호, ISBN

책한권 뚝딱(10)

by 위트립
<책 만들기 과정>

1) 책의 원고 받기 -> 2) 출판 기획서 작성하기 -> 3) 저자 소개, 프롤로그 받기
-> 4) 제목 뽑기, 목차 구성하기 -> 5) 책판형과 편집 틀 정하기 -> 6) 편집 툴 익히기, 본문 편집하기
-> 7) 표지 편집하기 -> 8) ISBN 번호 받기 -> 9) 인쇄 의뢰하기 - 소장용 또는 독립출판용
-> 10) 자가출판 플랫폼을 이용해 출판하기(ISBN대행+POD 인쇄+유통)


8) ISBN 번호 받기


지난한 과정을 거쳐 마침내 책 내지와 표지 편집이 끝났다.


pdf 파일로 변환하기 전 마지막 할 일이 하나 남았다. 책 안의 모든 글자란 글자는 윤곽선(outline) 만들기를 해줘야 한다. 텍스트 이미지화 작업이라고 한다. 윤곽선 작업 후 pdf로 변환시켜야 글자를 이미지로 인식하기 때문에 어떤 인쇄 환경에서도 글꼴 보유 여부에 관계없이 하드적으로 인쇄하게 된다.


이제 진짜 마지막으로 pdf 파일이 완성되었다.


피디에프화면.png

처음부터 소장용 책으로 출발한 책이라 책이 완성되자마자 40권을 인쇄소에 의뢰해 밀었다.


그러고나서 ISBN등록하고 싶어져 이리저리 알아보았다. ISBN은 기성 출판사가 아닌 개인은 받을 수가 없다. 개인이 직접 받으려면 출판사 등록을 해야한다. 3만원, 5만원 정도 받고 기성 출판사에서 대행해주는 곳도 있었다. 혹시나 싶어 부크크에 문의를 했더니 무료로 대행해준단다.


부크크메일_isbn.png


처음부터 부크크로 작업하지 않은 책이라 유통은 안된다고 한다. 이제와서 하려면 판형을 부크크에서 제공하는 틀로 바꿔 재작업한 후 부크크를 통해 등록해야 한다. 일이 너무 많다. 그냥 ISBN을 받아 공식 등록하는 것으로만 끝내기로 저자와 이야기하고 ISBN 대행을 진행했다.


부크크에서 받은 바코드와 출판사명 로고를 표지에 삽입했다.

표지 뒷면에는 바코드와 ISBN번호, 출판사 로고를, 판권페이지에는 ISBN 번호를 넣어서 재인쇄해서 2권을 부크크로 보내면 국가의 서지등록정보시스템에 등록완료된다고 했다.


표지_신_뒤.png
표지_신_앞.png



판권페이지.png


부크크에서 보내준 판권페이지에 사람 이름은 두군데에 들어갔다. 저자와 펴낸이. 펴낸이는 부크크 대표이다.

난 저자도 아니요, 부크크 대표도 아니니 내 이름은 어디 한군데 비집고 들어갈 데가 없다. 편집자는 서럽다.


내가 출판 기획과 편집, 디자인 다 담당했는데... 그동안 내가 쏟은 시간이 얼만데... 아무 대가없이 밥 몇번 얻어먹고 내가 좋아서 벌인 일이긴 하지만 그래도 너무하지 않은가. 그래서 판권 페이지에 '편집 디자인' 항목을 만들어넣고 내 이름 석자를 박.아.넣.었.다. 이것도 기념이고, 이것도 실적이지 않은가. 이 정도는 자격이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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