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입시(3)-실현 가능한 플랜을 찾아
구글 검색을 통해 미국 주립대 중 국제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국제학생들에게도 주 출신 고등학생과 같은 학비를 제공하는 대학들이 꽤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주로 학생 유치를 원하는 소도시의 주립대학들이었다.
그런 대학들은 입학 요건도 간단했다. SAT도 에세이도 필요 없고, 인적사항을 적은 지원서와 토플 성적표만 요구했다. 대학 순위가 상대적으로 낮은 건 당연했다. 미국 대학은 대도시에 있는 크고 지명도 있는 대학일수록 학비도 비싸고 입학 요건도 까다로웠다. 설령 내 아이가 똑똑해서 소위 명문대학, 랭킹이 높은 대학에서 받아준다고 해도 학비 때문에라도 보낼 수 없으니 억울할 것도 없었다.
한국 대학교와 비슷한 금액의 학비를 요구하는 몇몇 미국 주립대학들에 현실적으로 입학이 가능한 지, 지방에 거주하는 우리 기준으로, 예상 비용과 입학 요건을 따져보기로 했다.
자,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 기준으로 봤을 때, 성적에 의한 입학은 B와 C가 가능하고, 비용은 A, B, C가 모두 가능하다. 그렇다면 후보는 B와 C로 압축된다. 현실적으로 가능한 B안과 C안 중 어디를 갈까? 우리는 결국 C안으로 결정했다.
무엇보다 아이가 미국 대학을 너무 가고 싶어 했다. 비용만 감수할 수 있으면 미국의 평범한 소도시나 시골의 주립대도 괜찮을 것 같았다. 지방에서 서울에 대학을 보내면 1년 2,500만 원, 4년에 총 1억이 든다. 미국의 인스테이트 학비의 주립대에 보내면 1년 3,500만 원, 4년 1억 4,000만 원이 필요하다. 지방에 거주하는 우리로서는 서울의 대학에 보냈다고 가정했을 때 4년간 대학 뒷바라지하는 데 드는 돈에 4,000만 원이 추가로 더 든다는 계산이 나온다.
4,000만 원은 4년간 미국 어학연수비로 치기로 했다. 사실 지방에서 서울 강남 모학원에 보내 1년 대학 재수시키는데도 최소 3,000만 원은 드니 재수 비용으로 퉁쳐도 되겠다. 그리하여 우리는 ‘미국의 저렴하면서, 입학 요건이 낮은 대학’을 집중 공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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