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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머티 Jan 14. 2024

친미 성향 차기 대만 총통, 그리고 반도체

2024 대만, 미국 택했다…'친미' 라이칭더 총통 당선 | 중앙일보 (joongang.co.kr)



어제 치루어진 대만 총통 선거에서, 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되었습니다.


현재 총통인 차이잉원과 같은 민진당 출신으로서, 이로서 민진당은 12년 연속으로 집권하게 됩니다.


민진당은 친미 성향이면서, '하나의 중국'을 반대하는 독립적인 성향의 정당입니다.



미-중 패권 싸움, 보다 격화될 것


따라서, 미-중 정세는 한층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이고 TSMC를 필두로 하는 대만의 반도체 산업 역시 현재의 '친미' 노선을 더욱 더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만 인근 해협에서의 중국의 무력시위는 더욱 거세질 것이고, 미-중 패권싸움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중국이 어떤 카드를 꺼내들지 궁금해지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정세 불안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올해는 유독 선거가 많습니다. 올해 11월 초에는 미국 대선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IRA 로 대변되는 반도체/배터리 생산거점의 자국 유치를 펼친 바이든 대통령이 연임에 도전하고 있는 가운데, 공화당에서는 트럼프가 강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 IRA 폐지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어, 만약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과연 최근 미국 투자를 집행하고 있는 동북아시아의 반도체/배터리 큰 손들이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 것인지도 귀추가 주목됩니다.



반도체 업계에의 영향은?


대만의 친미 정권 유지는 한국의 반도체 칩 메이커에는 악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됩니다.


반대의 경우를 생각해보면 친중 정권이 들어섰다면, 극단적으로 TSMC가 중국의 편이 된다면, 대만에 몰려있는 돈들이 가만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대만산 반도체 구매도 줄어들 것 입니다.)


日 반도체 업계로서는 호재로 생각됩니다. 대만과의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日 소부장 반도체 업계는 되살아나는 반도체 경기에 힘입어, '친미' 기조의 대만에게 더욱 더 많은 소부장을 공급할 수 있을테니까요.


韓 소부장에의 영향은 어떨까요? 딱히 좋은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간 TSMC가 잘 나간다고 해서 韓 소부장이 딱히 이득을 봤던 것은 없었습니다.


차라리 친중 정권이 대만에 들어서서, TSMC를 비롯한 대만 반도체 업계로 몰렸던 수 많은 주문이 한국으로 몰려온다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공급되는 韓 소부장 Supply Chain 에게도 모종의 낙수효과가 있었을지 모르겠지만요.


韓 소부장 해법은? 사실 최근 몇 년간의 상황과 동일한 맥락이 유지되는 것이므로 당장 전략을 바꿀 것도 없을 것 같습니다.


자국 반도체 생산거점을 확충하고 있는 일본에의 진입을 최우선 과제로 하는 가운데, 그나마 美 견제가 덜한 非 최선단기술의 소부장은 미국의 눈을 회피하면서 중국向 마케팅을 지속 확대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Global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어 韓 칩 메이커의 외산 소재를 대체해나가며, 국가적으로는 소부장 국산화율(자립율) 올리는데 매진해야할 것 같습니다.


결국은 기술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는 뻔한 얘기가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그 것이 현실같기도 하구요.


이상으로 마치며, 즐거운 일요일 되시기를 바랍니다.


출처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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