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서 만난 나의 첫 번째 어린 왕자

by 사막여우

모래 속에서

너를 처음 보았을 때

눈이 부셨어


사막의 별처럼 빛났지


너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어


일 년

이 년

삼 년이 지나도


마치 다른 행성에

있는 아이처럼


아무리 소리쳐도

대답이 없었어


너와 눈을 맞추며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나를 보지 않았어

듣지 못했어


두려웠어

영원히 나를 못 볼까봐


여덟 해가 지나고

내 앞에 서있는 너는


나의 안부를 물어보고

장난을 걸어


이제는 함께 웃기도

울기도 하고


어느 날 너는 내게 묻더라

Was it hard to raise me?

(나를 기르기 어려웠나요?)


뛰노는 너의 상상 속에는

언제나 파도와 바람이 있어


대자연의 위력

넘치는 힘 그 가운데


천 개의 도시를 외우고

만 개의 시간을 기억해


광활한 감각이 만들어낸

머릿속에 폭발하는 너의 우주


조금 다른 너만의 길을 걸어

지금의 특별한 네가 된 거야


너의 심장이 있는 곳에

언제나 내가 함께 할게


기쁨의 눈물이 흘러




아버지여 때가 이르렀사오니 아들을 영화롭게 하사 아들로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게 하옵소서 - 요 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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