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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이 Oct 06. 2022

태국 국제 학교 #2

태국 입국 준비

     우리 딸은 태국의 Bromsgrove International School Thailand (BIST) www.bromsgrove.ac.th 국제 학교를 가기로 했다. 1553년에 세워진 영국 명문 보딩스쿨 Bromsgrove School UK와 제휴된 학교로 방콕 외곽의 골프장 안에 위치해 있다.

    영국은 GCSE(General Certificates of Secondary Education)를 마치고 A-level (Advanced level) 과정을 들어가는데 우리 딸은 A-level을 준비하게 되었다. 이 학교에서는 A-level을 준비하는 Bridging Program이 있고 4월 19일에 시작한다고 하였다. 입국해야 하는 날을 역으로 계산해 보니 비행기 타고 가는 날, 코로나 격리 2주, 학교 도착하여 적응하는 날 등 늦어도 3 월 말, 4월 초에는 입국해야 했다. 코로나로 인해 여러 가지 변수가 생겨 앞으로 준비할 시간이 20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급하지만 침착하게 하나하나 준비를 시작했다.


    먼저 비행기를 예매했다. 코로나로 출국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인지 티켓 가격도 괜찮았고 쉽게 원하는 날짜로 예매가 가능했다. 한 좌석씩 띄워 승객을 받아 반 정도만 예매를 받았는데 나중에 비행기를 타보니 그나마도 여유가 있어 아주 편안하게 갈 수 있었다.  

    다음 준비해야 할 건 유학생 비자다. 태국 학교에서 비자 발급을 위한 서류를 한가득 보내왔다. 그리고도 준비해야 서류가 10개가 넘는다. 여권을 확인하니 간신히 6개월 이상 남아있었다. 가족관계 증명서, 잔고 증명서, 소득 증빙 서류, 호텔 예약, 여행자 보험 등 인터넷 사이트를 뒤지고 은행과 회사에 신청을 하고 일사천리로 서류 준비를 했다. 모든 서류를 다 준비한 후 태국 대사관 홈페이지에서 가장 빠른 방문일을 예약한 뒤 예정된 날짜에 한남동 태국 대사관을 찾았다.

    30년 전 미국 어학연수 갈 때 학생 비자받으러 미국 대사관을 간 이후 또다시 비자를 받기 위한 대사관 방문은 처음이다. 92년 12월 추운 겨울, 미국 대사관 밖에서 한참을 줄을 서서 덜덜 떨다가 인터뷰를 하러 들어갔는데 너무 고압적이고 강압적인 태도에 마치 내가 범죄자가 된 듯한 느낌을 받았었다. 지금은 비자 없이 미국을 갈 수 있고 우리나라의 여권 파워는 전 세계 2위로 비자 없이 들어갈 수 있는 나라가 190개국이나 되었지만 30년 전에는 우리나라 국민이 미국에 들어가서 자기 나라로 돌아가지 않을까 봐 왜 가는지, 돈은 있는지, 돌아올 티켓은 샀는지 등 후진 국민으로 대했었다. 이렇게 홀대하는 나라에 꼭 가야만 하나 하는 생각과 우리나라는 왜 이것밖에 안될까 하는 자괴감에 너무 씁쓸했던 기억이 있다.

    한남동에 있는 태국 대사관 앞에 가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긴 줄을 이루며 서있었다. 대부분 태국 사람들인 듯 보였고 간혹 한국 사람처럼 보이기도 했는데 태국 비자를 받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줄이 빨리 줄지 않는다. 오래 서있으니 아직 3월이라 쌀쌀하니 춥다. 상황이 어떤지 알아보러 대사관 입구 쪽으로 갔더니 안내하는 사람이 한국 사람이냐고 묻는다. 그렇다고 하니 안으로 들어오라고 한다. 우리가 서서 기다리던 줄은 태국인들이 한국의 체류를 위한 서류를 발급받는 줄이였고 태국 입국 비자를 신청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잔뜩 준비한 서류를 건네고 좀 기다리니 1주일 뒤에 찾으러 오라고 한다. 미국 비자 신청할 때 분위기랑 너무 대조되어서 그런가? 생각보다 쉽고 빨리 처리가 되는 것 같다. 이렇게 비자 신청도 끝났다.

    이제 출국 72시간 전 코로나 테스트 영문 음성 확인서를 발급받으면 된다. 일단 코로나 검사를 하는 보건소에 전화를 했다. 영문 증명서가 필요한데 어떻게 하면 되냐고 문의를 하였더니 일반 병원 몇 군데를 알려준다. 집에서 제일 가까운 병원에 전화했더니 이제는 영문 증명서 발급을 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증명서 발급 병원 정보, 출국 72시간의 기준, 증명서 발급 관련 등 여러 번의 통화와 실랑이 이후 겨우 해결 방법을 찾다. 담당자들도 처음 하는 일이라 정확한 답을 줄 수도 없어 우왕좌왕했고 필요로 하는 사람이 하나하나 되짚으며 확인하고 알아보고 실행하는 수밖에 없었다. 필요 서류를 준비하기 위한 방법과 준비는 끝이 났지만 실제 서류가 내손에 들어와 비행기를 타는 건 또 다른 일이기에 출국에서 태국 입국 전까지 계속 가슴 졸이며 한 단계 한 단계 헤쳐 나가야 했다.


   유학도 처음이고 코로나도 처음이고 준비 과정에서 여러 가지 에피소드가 많았다. 결국은 필요로 하고 원하는 사람이 찾아보고 알아보는 수밖에 없었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건 자식일이고 이 모든 것이 사람이 하는 일이니 간절히 원하면 해답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다.

    갑자기 만고 불변의 진리인 한 문장이 생각났다.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유학생 필요 서류

1. 태국 학교에서 발행하는 태국 학교 입학 허가서 또는 태국 학교 재학 증명서 원본 또는 교육부 및 관련 정부기관 발행 입학허가서

2. 유효기간 6 개월 이상 남은 여권

3. 여권 사본 1부

4. 여권용 사진 1장

5. 영문 주민등록등본 또는 가족관계 증명서

6. 어머니 또는 아버지의 소득증빙 서류

7. 비자 신청일 기준 한 달 이내 발급된 영문 잔고증명서(잔고 45,000 바트 또는 1,700,000만 원 이상)

8. 비자 신청서

9. Declaration form

10. 영문 비행기표 예매 확인서


코로나로 인해 추가된 서류

1. 영문 ASQ 격리 호텔 예약 확인서

2. 코로나 19 치료비가  1억 3천만 원 또는 10만 불 이상 보장되는 영문 여행자보험 가입증


동반자 비자 서류

1. 태국 학교 발행 초청장 (부모님 영문 이름 및 여권번호 반드시 기재)

2. 유효기간 6 개월 이상 남은 여권  

3. 신청인의 여권 사본

4. 신청인의 여권용 사진

5. 영문 주민등록등본 또는 영문 가족관계 증명서  

6. 유학비자 받은 자녀의 여권 사본 및 비자 사증 사본

7. 본인 또는 배우자의 소득증빙서류

8. 비자 신청일 기준 한 달 이내 발급된 영문 잔고증명서 (잔고 45,000 바트 또는 1,700,000 원 이상)

9. 비자 신청서

10. Declaration form

11. 영문 비행기표 예매 확인서


코로나로 인해 추가된 서류

1. 영문 ASQ 격리 호텔 예약 확인서

2. 코로나 19 치료비가  1억 3천만 원 또는 10만 불 이상 보장되는 영문 여행자보험 가입증


공항 입, 출국 수속 시 구비서류

1. 출발 전 72시간 이내 발급된 코로나19 검사 음성 진단 결과서 영문
2. 출발 전 72시간 이내 발급된 비행 적합 의사소견서 (Fit To Fly ) 영문
3. 비자
4. 입국 허가서 (C.O.E)
5. Declaration Form
6. 여행자 보험
7. 격리시설 예약 확인서 (AS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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