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20가지 습관
정신과 의사인 본인이 7년 동안 우울증을 앓고 있다가 ‘멘탈테라피’로 자신을 치료한 후 쓴 책이다. 우울증은 약으로만 치료되지 않는다는 것에 100% 동의한다. 호르몬 조절이 안 되는 이유를 아직 밝히지 못한 상태이니 약은 잠시 동안의 도움을 줄 뿐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 저자는 원인을 만드는 ‘사고방식’을 바꾸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정신과 의사의 치료는 약을 처방하는 것뿐 항우울제는 뇌의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맞춰 우울증을 개선시키는 게 목적이다. 약을 복용 후 증상이 개선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다고 한다. 약으로 증상이 완화된 후에도 환경이나 자신의 변화가 없으면 또다시 반복되는 게 당연할 것 같다.
우연히 [성공의 9단계]라는 책의 ‘의사는 건강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의사는 원래 병의 전문가다. 모든 병의 정의를 가지고 있으나 건강에 대해서는 대답 불능에 빠져 있을 것이다’ 내용에 충격을 받은 저자는 병과 치료에 대해서는 배워도 건강의 유지나 증진, 병의 예방은 거의 배우지 않았다는 걸 깨닫고 병을 고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한다.
당신의 사고방식과 행동은 습관이 되어 있습니다.
매일의 습관을 바꿔 우울증의 원인을 제거합시다.
저자는 원인을 만드는 ‘사고방식’을 바꾸는 게 중요한데 의식하지 않아도, 특별히 생각하지 않아도, 잠재의식 수준에서 무언가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 바로 ‘습관’이라고 말한다. 우울증에 걸리는 원인 자체를 없애는 방법을 알려주며 약을 사용하지 않는 정신과 의사로 많은 환자들의 자기 회복을 도우며 저자 스스로도 행복을 얻고 있다.
<본문에서>
미국정신의학회의 진단 기준에 ‘기쁨의 상실’, ‘억울한 기분’, ‘식욕 없음’, ‘먹을 수 없음’, ‘잠들지 못함’, ‘체중 감소’, ‘집중력 저하’, ‘성욕 저하’,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듦’ 등의 증세 가운데 5가지 정도에 해당되면 우울증으로 진단합니다.
정신과에는 분명 진단 기준이 있지만, 비슷한 증세를 보이는 유사 질환이 많습니다. 이를테면 한 환자를 두고도 어느 의사는 우울증이라고 진단하는가 하면, 또 다른 의사는 적응장애로 진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늘 ’ 내가 내린 진단이 틀리면 어쩌지?‘하고 벌벌 떨면서 환자를 진단했습니다. 진단을 내린 후에는 반드시 선배 의사에게 틀리지 않았냐고 확인했습니다. 그래도 오진의 불안을 떨칠 수 없었습니다.
경험을 아무리 많이 쌓아도 내가 내린 진단이 바른지 아닌지에 대해 좀처럼 자신이 생기지 않았던 것입니다.
많은 정신과 의사의 치료는 약을 처방하는 것뿐입니다.
원래 정신과 진료를 받을 때 “당신은 병이 아닙니다”라는 말을 듣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반드시라고 할 만큼 어떤 병명을 얻습니다. 그와 동시에 약을 처방받습니다.
매사에는 원인이 있기 때문에 결과가 있습니다. 우울증에 걸린 것에도 원인이 있습니다.
‘왜 우울증이 되었나…’
[성공의 9단계] 책을 읽고 저는 제 인생을 돌아봤습니다. 그러자 내가 우울증에 걸린 근본적인 원인이 보였습니다.
그다음부터는 제 인생을 바꾸는 작업을 해보았습니다. 원인을 참고로 ‘나를 즐겁게 하는 사고방식’을 찾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사고방식과 말을 바꾸고 인간관계를 바꾸는 데 착수했습니다. 8년 동안 근무한 자위대중앙병원을 그만두는 결단을 내린 것도 이 무렵입니다.
이 책에 소개된 식생활도 시도해 봤습니다. ‘몸속부터 바꿔보자’는 생각에서였습니다.
그 결과 저는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우울증 약을 먹기 시작한 지 7년이 지난 후에야 사고방식과 식생활을 바꿈으로써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괴로운데 최선을 다하다 보면, 몸도 마음도 피폐해진다
우울증에 걸리기 쉬운 사람은 성실하고 가려 깊은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자기부정으로 이어져 자신을 무가치한 존재로 생각하고 맙니다.
결국 우울증에 걸리는 사람은 ‘우울증에 걸리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실한 탓에 적당히, 즉 알맞을 때 손을 뗄 수 없습니다.
사실 ‘성실한 사람’이란 말은 조금만 방향을 바꾸면 융통성이 없다는 의미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융통성이 없는 사고방식 때문에 자신을 괴롭히는 것입니다.
괴로울 때는 적당히 손을 빼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그런 발상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훨씬 편안해집니다.
직장인이 우울증에 걸리는 직접적인 계기는 사회생활, 즉 직장 내 구조조정이나 권고사직, 인간관계에 따른 스트레스라고 합니다.
일이 힘들고 피곤하다고 몸이 보내는 경고 사인이었던 겁니다. 저도 예전에 ‘병원에 출근하고 싶지 않다’, ‘식욕도 기력도 성욕도 없어졌다’고 느낀 적이 있습니다. 이것 역시 몸이 보내는 경고 사인이었던 겁니다.
마음과 몸이 모두 피곤할 때는 평소보다 더 많이 쉬어야 합니다. 그러면 회복이 됩니다. 그때는 쉬는 자신을 절대 탓하지 마세요. 그래서는 기껏 쉬어도 증상만 악화될 뿐입니다. “쉬어도 괜찮아”라고 쉬는 자신에게 말해주세요.
주저앉고 싶을 만큼 괴로운데도 최선을 다하다 보면 마음도 몸도 피폐해집니다. 결국에는 우울증 상태에 이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우울증 증상은 “나를 돌보아줘”라는 몸이 보내는 사랑의 메시지라는 것을 받아들여주세요.
자야만 한다고 생각하면 할수록 잠들기 힘들어집니다. 그러니 ‘잠들면 좋겠다’ 정도로 생각하는 겁니다.
실제로 잠에 집착하지 않는 사람이 훨씬 빨리 잠듭니다.
우울증에 걸리기 쉬운 사람의 특징으로는 자기 긍정 마인드가 적어 스스로를 믿지 못한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렇게 해야만 한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애꿏게도 이 고정관념은 무의식 속에 잠재의식으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잠재의식이란, 말 그대로 ‘자각하지 못한 채 숨어 있는 의식’입니다. 우울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이 잠재의식에 존재하는 고정관념을 바꾸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저의 우울증 치료법은 원칙적으로 약을 처방하지 않습니다. 그 대신 멘탈테라피를 진행함으로써 환자들이 몸과 마음의 건강을 되찾도록 돕고 있습니다. 현재는 보다 많은 사람에게 약을 사용하지 않는 정신치료요법을 진행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멘탈테라피스트 양성 강좌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 행복의 지름길은 ‘내가 변하는 것’이다
1. 상대를 바꾸려 하지 않는다
2. 관계에서는 ‘좋다/나쁘다’라고 평가하지 않는다
3. 상대에 대한 기대를 버린다
4. 자신을 우선순위에 둔다
5. 의무나 책임으로 선택하지 않는다
- 우울증은 삶의 방식을 바꿀 기회다
6. 말을 바꾸는 것만으로 나를 바꿀 수 있다
7. 하고 싶은 일을 추구한다
8. 잘할 수 있는 일을 써본다
9. 다른 사람의 말과 가치관에서 벗어나라
10. 미룰 수 있는 일은 미룬다
-몸과 마음의 이야기를 듣는다
11. 지금의 사고방식과 인간관계를 다시 살피고 고친다
12. 몸의 독, 마음의 독을 다스린다
13. 너무 애쓰지 않아도 괜찮다
14. 컨디션이 좋아지는 식습관을 찾는다
15. 기분이 좋아질 만큼 몸을 움직인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인다
16. 우울할 때의 생각을 짧게 적어본다
17. 인생 시나리오를 만들어 연상한다
18. 과거의 기억을 클리닝 한다
19. 멍하니 있을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20.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안고 있는 것은 버린다
모두가 안심하고 웃으며 살 수 있는 사회를 기원하며
미야지마 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