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과학에서 찾은 청소년기의 비밀
학교 때 책에서 청소년기는 질풍노도의 시기이며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불안정하여 격동적인 심리상태가 나타난다고 배웠다. 왜 그런 건지 책에 적혀 있었을 수도 있는데 이유는 기억이 나지 않고 질풍노도란 단어만 기억난다.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시기에 아이들이 어떻게, 얼마나 달라질지 알지 못해, 나를 비롯한 청소년을 둔 부모들이 많은 애를 태웠을 것 같다. 청소년기는 신경가소성을 가진 시기로 시냅스 가지치기도 하고 수초 형성을 하기도 하는 등 뇌가 발달하고 변하고 있어 불안정하고 스트레스에 더 민감하다. 청소년기는 유아기 다음으로 아주 중요한 시기이며 이 때 가진 긍정적인 경험과 부모에게 받은 무한한 사랑은 성년기까지 영향을 준다.
아이의 행동을 이상하게 생각하고 탓할 것이 아니라 좀 더 이해해 주고 바른길로 이끌어주며 그들을 대하는 태도를 긍정적으로 바꾸어야 하는데. 그렇게 못한 것 같다. 아이 자신도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데 그걸 이해 못 하고 싸우고 소리 지르고 그러고 맘 상하고… 너무나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했다는 생각이 든다. 좀 더 빨리 알았더라면 좋았을걸 하는 후회가 든다.
저자인 로렌스 스타인버그(Lawrence Steinberg)는 발달심리학자로 40년 동안 연구하였고 청소년 문제에 특히 관심을 두고 있다. 이 책은 연구자 입장에서 접근한 것이며 개인적인 진술보다는 객관적인 증거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청소년 뇌 발달 연구를 통해 우리가 얻은 주된 결론은 청소년의 더 나은 삶을 위해, 그들의 인생에 영향을 주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며 유전학의 발전이 역설적으로 환경의 중요성을 우리에게 알려주었다. 청소년들을 현재와 다른 어떤 존재로 바꾸려 하지 말고, 그들이 모험을 추구하려는 자연스러운 성향이 발동되도록 상황을 바꿔줘야 한다. 이것이 어른들이 해야 할 일이다.
자기 조절을 잘하는 아이들을 가진 부모들의 비결은
자녀를 위해 따뜻하게, 분명하게 그리고 든든하게 지원해 주며
자기 조절을 발달시키는 핵심 요인은 아이들이 사랑받는 것을 실제로 느낄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
[본문에서]
어린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15년 정도가 걸린다는 사실은 청소년이 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우리가 부모, 교육자, 그들의 친구나 동료 또는 보호자로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돌아보게 한다.
우리가 다음 세대를 대하는 방식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청소년기가 경험을 통해 뇌를 다양한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시기라는 것.
즉, 엄청난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을 가진 시기라는 것이다.
태어나서 3살까지 생의 초기에 아이들의 경험이 뇌의 주요한 발달과 삶을 좌우하는 주요하고 불변하는 차이점을 만들며 청소년기가 다시 찾아오는 두 번째 기회다. 영아기에 두뇌가 매우 큰 가소성을 보인다는 발견은 이 시기 아이들에게 가장 이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에 많은 관심을 불러왔고 이제는 그만큼의 관심을 청소년기에 가져야 한다.
심한 성장통을 앓고 있는 사춘기 청소년들은 '병자'가 아니고 한 건강한 '인간'이며, 자신의 미래를 아름답게 가꾸고 싶은 바람과 열정이 넘쳐나는 사람들이다. 청소년들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긍정적으로 바꿈으로써, 이 땅의 많은 청소년들이 자신들이 지닌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자유롭게 실현시켜 자신의 삶을 보다 행복하게 가꾸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이 땅의 부모와 교육자들이 청소년들을 하나의 인격체로, 변화와 성장의 가능성을 무한대로 지닌 건강한 인간으로 대하며, 사랑의 눈을 지니고 돌봐주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청소년기는 두 번째 유아기 [Adolescence is the New Zero to Three]
두뇌의 가소성이 우리를 항상 더 좋은 변화로 인도하는 것은 아니며, 더 나쁜 변화로 유도하기도 한다. 두뇌가 경험에 민감함 시기에 부모가 책을 읽어주는 것과 같은 인지적 자극을 받은 아이들은 좋은 환경에 노출되었기 때문에 잘 자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같은 시기에 방치되거나 학대를 받은 아기들은 경험의 결여와 부정적인 경험 때문에 뇌의 손상과 그에 따른 피해로 오랫동안 고통받을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청소년기에 뇌가 가소성이 높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다. 다만 우리는 이 시기의 이점을 잘 활용해야 한다.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아이들을 해로운 경험에서 지켜야 한다.
새로운 접근 [A New Approach]
청소년기는 새롭게 정의되어야 한다. 오늘날의 청소년기는 훨씬 더 일찍 시작되고, 훨씬 더 늦게 끝난다. 그리고 이 시기는 성인기의 건강, 성공 및 행복을 결정하는 데 그 어느 때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무엇이 청소년들을 질풍노도의 시기를 경험하는 이들과 그렇지 않은 이들로 판가름하는가? 그리고 무엇이 폭풍 속에 살아남지 못하는 아이들과 그것을 견뎌내고 성장하는 아이들을 판가름하는 걸까? 자기 조절 능력은 아마 단일 요인으로는 정신 건강과 사회적 성공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요인일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 느끼는 것 그리고 행동하는 것을 통제하는 이 능력은 다양한 정신적 장애에서 우리 자신을 보호하고, 더 만족스럽고 완전한 대인관계를 유지하게 해 주며, 일과 학업에서 성공할 수 있게 해 준다.
인간의 두뇌가 다양한 모습으로 형성될 수 있는 두 번째이자 최종단계로서, 청소년기는 아마도 개인을 건강한 길로 안내하고, 우리가 쏟았던 정성이 효과적이고 지속될 수 있게 만드는 마지막 기회일 것이다. 성인이 되었다고 해서 변화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청소년기는 마지막 기회의 창이라고 할 수 있다.
플라스틱 뇌[The Plastic Brain]
청소년기 기억이 특별히 선명하게 남아 있는 건 일반적인 현상이라서,
심리학자들은 이 현상을 "회고 절정(reminiscence bump)"이라 명명했다.
연구자들이 사람들이 그들의 과거를 회상하는 현재 나이를 통제하는 조건으로 어떤 시기의 경험이 가장 잘 떠오르는지 실험한 결과, 다른 시기의 사건보다 10살에서 25살 사이의 사건들이 더 많이 기억난다는 사람들의 개인적인 경험들은 일반적인 현상이라는 것이 입증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기억을 저장할 수 있는 능력이 10대일 때 더 탁월해서가 아니다.
어떤 사건을 경험할 때 도파민 같은 특정 신경 전달 물질이 분비된다면, 그 물질이 분비되지 않을 때 보다 그 사건은 더 쉽게 기억된다. 이 물질들은 우리가 강한 부정적 또는 긍정적인 정서를 느낄 때 분비되는데, 이러한 강한 정서를 담당하는 두뇌 영역은 청소년기에 특히 더 민감해져 청소년기의 두뇌가 기억의 조각들을 더욱 충실히 기록할 수 있게 화학적으로 활성화된 것이다. 다시 말해서 회고 절정이 나타나는 것은 청소년기에 감성적인 사건이 더 많이 발생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이 시기에는 평범한 사건들도 더 강한 감성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우리가 청소년기의 사건을 훨씬 더 잘 회상하는 이유는
우리가 이때의 경험을 더 깊이 있게, 구체적으로 확고하게 기록하도록 우리의 감각이 증폭되었기 때문이다.
많은 자서전이나 소설이 이 시기의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루거나, 이 시기를 새로 태어나는 시기로 묘사하고 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기본적인 기능이 사전에 프로그래밍된 생물학적 정보에 엄격하게 조절되는 것과 달리, 복잡한 능력은 진화의 결과로 더욱 다양한 방향으로 발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보고 듣고 걷는 능력의 개인차는 적은 반면, 사람들이 추론하고, 미래를 계획하고, 감정을 제어하는 정도의 개인차는 매우 다양한 것이다.
페이스북보다 중요한 당신의 연결망은 바로 신경망 [Your Most Important Network Is Not on Facebook]
뇌는 뉴런이라고 하는 상호 연결된 세포로 구성된 회로를 통해 전기 신호를 전송하여 기능한다./성인뇌에서 각 뉴런은 약 10,000개의 연결망으로 구성되어 있다./우리가 생각하고, 지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모든 것은 뇌 회로를 가로지르는 전기적 흐름에 달려있다./한 뉴런의 축삭 끝과 다른 뉴런의 수상 돌기 사이에는 시냅스라고 하는 작은 간격이 있다./ 뉴런이 발화할 때 시냅스를 통한 전류 전달은 신경 전달 물질이라고 하는 화학 물질의 방출에 의해 활성화된다. 도파민은 청소년의 뇌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가장 널리 처방되는 항우울제는 기분을 조절하는 뇌 회로의 세로토닌 양을 조절하여 작용한다.
각 신경 전달 물질은 열쇠가 자물쇠에 결합하는 방식으로 정확하게 설계된 수용체에 맞는 특정 분자 구조를 가지고 있다. 뉴런이 도파민을 방출하도록 자극하는 충동은 도파민 수용체를 가진 뉴런에서는 방응을 촉발하지만, 다른 신경 전달 물질에 관한 수용체만 가지고 있는 뉴런에서는 반응을 유발하지 않는다.
우리가 성인기에 이르면 뇌 사고성이 둔화되는 이유 중 하나는 청소년기에 특정 뇌 단백질이 증가하는데, 이 단백질이 새로운 시냅스의 형성을 방해하며, 수초화를 촉진하는 다른 단백직이 뉴런 간의 연결을 변경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기 때문이다.
경험이 뇌에 주는 변화들 [Experience in the Zone Changes the Brain]
집에서 전구를 켰을 때 빛을 발하는 전구 내부의 백열전구는 자주 사용할수록 수명이 다해 교체되어야 한다. 하지만 뇌에서는 그 반대이다. 특정 뇌 회로가 자주 활성화될수록 더 강해진다. 실제로 경험의 결과로 뉴런 간의 연결이 증가한다.
우리가 무언가를 할 수 있게 해주는 뉴런들 사이의 연결은 특정한 생각을 하고, 특정한 느낌을 가지고, 특정 행동을 수행하고, 도시 거리의 지도를 기억하는 것을 반복할수록 강화된다. 이것이 연습을 하면 할수록 복잡한 상황이 단순해지는 이유이며, 사물을 더 자주 볼수록 더 쉽게 인식할 수 있게 되는 이유이다. 또한 무언가를 공부하는 것이 정보를 유지하고 필요할 때 기억을 해내는 데 도움이 되는 이유이다. 이러한 행동을 조절하는 뇌 회로는 우리가 그것을 이용할 때마다 더 강해진다.
뇌 가소성은 우리가 사용하는 뇌 회로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또한 사용하지 않는 회로들을 제거한다. 뇌 회로는 사용하지 않으면 연결이 점점 더 약해진다. 축삭이 수축하고, 가시가 사라지고, 결과적으로 시냅스가 사라지기 시작하여 회로가 마침내 없어지게 된다. 이 과정을 "시냅스 가지치기"라고 한다.
경험은 또한 수초 형성에 영향을 미쳐 회로를 더 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더 내구성 있게 만든다. 우리가 무언가를 연습하고, 새로운 기술을 배우거나, 인지 능력을 강화하기 위하여 고안된 훈련을 받을 때, 이 활동이 백질의 성장을 자극한다.
암기와 명상의 반복은 수초화를 자극한다.
뇌를 강화하는 것은 근력 운동을 위해 체육관에 가는 것과 같다. 매일 같은 무게로 단련하면 일정 수준의 근력을 유지할 수 있지만, 더 강해지고 싶다면 들어 올리는 무게의 양이나 수행하는 반복 횟수를 늘려야 한다. 신경 회로에도 비슷하게 적용된다.
우리는 종종 무언가에 관한 전문 지식을 개발하는 데 1만 시간이 걸린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그러나 뇌 체계가 계속하여 새로운 도전에 훈련되기 위해서는 1만 시간 동안 연습을 시켜야 한다는 것이 간과되고 있다. 좀 더 까다로운 요구 없이 단순히 동일한 활동을 반복하는 것은 뇌 체계 발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최근 몇 년 동안 과학자들은 특정한 경험이 바로 그 당시의 변화뿐만 아니라 나중에 일어날 변화를 위한 잠재력까지 강화하고, 그 경험과 관련된 영역만이 아니라 다른 영역도 자극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이것을 "메타 가소성(Metaplasticity)"이라고 한다.
즉, 하나의 성형 과정이 다른 시점과 다른 영역의 성형 과정까지 불러온다는 것이다.
각 연령대 중 특히 청소년기의 뇌에서는 즐거운 경험을 통제하고, 다른 사람을 보거나 생각하는 방식과 자기 조절을 발휘하는 능력을 관할하는 영역에서 광범위한 성숙이 일어난다. 다시 말해서, 보상 체계(Reward system), 관계 체계(Relationship system), 자기 조절 체계(Regulatory system)의 세 가지 두뇌 체계가 청소년기 동안에 주된 변화가 일어나는 영역인 것이다. 이 체계들이 바로 청소년기 뇌 발달의 세 가지 R이라고 볼 수 있다. 이들은 청소년기 동안 자극에 가장 잘 반응하며, 또한 가장 쉽게 해를 입기도 한다.
위태로운 시간 [A Precious Time]
청소년기의 뇌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특히 스트레스에 민감하다.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분리 불안장애, 학습장애 및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제외한 다른 모든 주요 장애들은 주로 10세에서 25세 사이에 발병된다.
매우 드물고 심각한 심리적 문제는 만 10살 이전에는 거의 발병하지 않는다. 또한 25세까지 심리적 장애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추후에 발병한 가능성은 적다.
같은 맥락에서 동일한 두뇌 훈련은 어린이에게서 가지치기, 성인에게서 수초화, 청소년에게서는 둘 다로 이어질 수 있다. 이것은 서로 다른 연령에서 동일하게 잘 적용되는 "뇌 강화"의 일반적인 시도이다.
프로이트는 아동기의 중반을 변덕스럽지 않은 시기로 여겨 '잠복기'라고 불렀고, 이 시기는 주요한 심리적 성장이 일어나는 시기라기보다는 이미 습득한 기술을 통합하여 안정성이 높아지는 시기로서, 청소년기가 시작되기 전까지의 시기가 이에 해당한다. 루소가 말했듯이, 우리는 두 번 태어난다. 한 번은 존재하기 위해서이고 또 한 번은 살아가기 위해서이다. 그가 언급한 두 번째 출생이 바로 청소년기이다.
사춘기와 두뇌성형 [Puberty and Plasticity]
2차 성징은 우리의 외모, 생식 능력 및 성욕에 미치는 것 이상의 큰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뇌는 테스토스테론, 에스트로겐과 같은 성 호르몬에 의해 근본적으로 변형된다.
우리가 청소년기를 벗어날 때, 신경화학적 또 다른 변화가 뇌의 가소성을 감소시킨다. 우리가 청소년기에서 성인기까지 성숙함에 따라 뇌 가소성의 창을 닫는 것은(완전히 닫히는 것은 아니다) 마치 우리 신경구조에서 변화를 고무하는 것에서 안정성을 선호하는 것으로 뇌의 화학물직이 변화하는 것이다. 이것은 20대에 일어나는 점진적인 과정이다. 청소년기 동안에는 새로운 시냅스와 뉴런이 급증하고 기존의 많은 신경 회로가 가지치기가 된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은 뇌가 성인기로 성숙해 가면서 점점 줄어든다.
청소년기가 길어졌다 [Adolescence Has Gotten Longer]
2010년 기준, 평균적으로 미국 여성이 초경을 시작해서 결혼에 이르는 데는 15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의 청소년기도 신체적 사춘기는 만 14살 정도에 끝나고, 보통 만 29세에 처음 결혼을 하여 여성과 마찬가지로 15년가량 지속된다. 지금의 청소년기는 150년 전에 비해 3배나 길어졌으며, 1950년대와 비해도 2배 이상 길다.
우리 몸의 사춘기는 어떻게 진행될까? [How Puberty Happens?]
우리 몸의 사춘기는 두뇌 속의 화학물직인 키스펩틴의 증가로 촉발된다. 키스펩틴은 신경화학적 처리과정의 증폭을 유발한다. 두뇌에서 키스펩틴의 생성은 다른 중요한 화학물질들의 영향을 받는다. 하나는 생성을 촉진하는 렙틴이며, 다른 하나는 생성을 억제하는 멜라토닌이다.
렙틴은 지방 세포로부터 분비되어 우리 몸에 존재하는 단백질로써 체지방이 많을수록 그 수가 많아진다. 이 렙틴은 우리가 배가 부르게 되면 더 먹고 싶은 마음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허기나 식욕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멜라토닌은 수면 주기를 조절하는 호르몬 중 하나이다. 멜라토닌의 양은 저녁으로 갈수록 높아지고, 아침이 오면서 점차 낮아진다.
신체적 사춘기를 일찍 시작한 여자 아이들은 우울, 불안, 공황 발작 그리고 섭식 장애를 겪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 이유는 몸이 달라지는 것에 관한 압박감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여자 아이가 아직 자기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고 있을 때, 자기 외모 변화 때문에 지나치게 많은 시선을 받는 것은 이 아이들이 자신을 바라보는 관점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
우리 몸의 사춘기가 이르게 시작되는 것이 심각한 건강과 행동발달상의 문제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부모들은 그들의 아이가 성적인 발달을 이르게 시작할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무엇이든 해야만 한다.
지연된 성인기는 양날의 검 [Delayed Adulthood is a Double-Edged Sword]
구조적이지 않은 삶의 기간을 연장하여 청소년 시기에나 떠올릴만한 일련의 문제 행동들을 나이 먹어서도 계속하면서 위험도를 증가시키게 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20대 초반의 이르게 시작된 지나친 구조화가 가소성의 활성화를 막을 수도 있다. 성인기의 지연이 기회가 될지 아니면 위기가 될지는 전적으로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청소년 뇌 발달 단계 [Phases in the Development of the Adolescent Brain]
뇌는 10살쯤 무렵에 완전한 성인 크기가 된다. 뇌 발달에서 다른 시기와 청소년기가 특별하게 다른 것은 '리모델링이 일어난다는 사실'이 아니라 그것이 '어디에서 일어나느냐'이다. 주로 전두엽 피질과 변연계 두 곳에서 변화가 있어난다. 이마 바로 뒤에 있는 전두엽은 자기 조절을 관할하는 주요 뇌 영역이다. 이는 우리를 합리적으로 만든다. 변연계는 대뇌 피질 아래 뇌 중심 깊은 곳에 위치한다. 변연계는 감정을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변연계와 전두엽은 항상 소통하고 있다. 일단 감정이 생산되면 전두엽에 전달되는데, 전두엽은 그 감정을 평가하고 통합하여 어떤 반응을 할지를 결정한다.
도파민은 뇌에서 여러 가지 역할을 하는데,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즐거운 경험에 신호를 보내고 그것을 추구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다.
사춘기에는 도파민 수용체에 도파민 농도가 급격하게 증가하는데, 변연계로부터 오는 보상 메시지와 즐거움의 감각을 전두엽에 전달하여 이 정보들로 무엇을 할지 결정하게 한다. 도파민 수용체에서 증가는 이러한 경로를 더 쉽게 활성화시키고, 도파민이 수용체에 결합했을 때 시냅스 간 전기적 이동을 더 용이하게 한다.
청소년들은 성인보다 상대적으로 보상에는 더 민감하지만, 사실 손실에는 덜 민감하다. 그래서 어린이와 성인에 비래 청소년을 일단 보상이 기대되면 더 적극적으로 접근하지만, 손해가 예상된다고 해서 꼭 회피하지는 않는다. 부모와 교사는 청소년의 이러한 성향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청소년에게 보상에 관한 전망으로 동기를 부여하는 것은 처벌 가능성으로 위협하는 것보다 행동 변화를 가져오는데 용이하다.
전두엽 피질은 뇌의 최고 경영자로서 각각의 선택에 따른 비용과 이득을 미리 계산하는 상위 인지 기능과 감정과 생각의 조화를 책임진다. 전두엽 피질의 뉴런 간의 연결은 출생과 함께 시작한다. 10살이 될 때까지 점차적으로 가지치기를 시작하며, 약 25세까지 계속된다. 이 시기에 전두엽의 백질이 꾸준히 증가하고 가지치기 과정에서 살아남은 회로들이 수초화 된다.
청소년들은 성인과 달리 왜 그들이 그러한 행동을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들의 자기 조절 능력은 아직 미숙해서 그들이 천천히 행동하거나 행동 전에 생각하는 것조차 어려운 것이다.
청소년이 위험을 감수하려는 성향은 세계 어디서나 비슷하다 청소년이 위험한 행동을 하는 비율은 청소년이 나라마다 달라서가 아니라 그들이 살고 있는 나라의 문화 때문이다 FBI의 통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범죄는 청소년기에 자행된다. 범죄자 체포 건수는 만 10살부터 급격히 상승하여 만 18살에 최고 수준으로 나타나며, 만 25세가 될 때까지 가파르게 감소한다.
청소년들은 혼자 할 때보다 그들이 친구들 앞에서 게임할 때 더 모험을 추구하는 경향을 보였다. 심지어 그들의 친구와 소통이 금지되어 있을 때도 똑같이 나타났다. 청소년들은 다른 10대들이 차에 같이 타고 있을 때 더 많은 추돌사고에 휘말린다.
사춘기가 되면 두뇌의 보상을 담당하는 부분이 활성화되는 것뿐만 아니라,
타인들에 관한 반응을 관장하는 부분에도 변화가 일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소위 "사회적 두뇌(The Social Brain)라고도 불린다.
타인에게 거부당하는 것은 나이에 관계없이 마음 아픈 일이지만, 다른 때보다 유독 청소년기에는 더욱 고통스럽게 느껴진다. 실제로 신경생물학에 따르면 사회적인 거절이 주는 고통은 신체적인 고통과 굉장히 유사하며, 타이레놀의 주 재료인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함으로써 완화시킬 수 있다고 한다. 타인의 의견에 관한 이런 극도의 민감성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렇게 발달된 민감성이 청소년으로 하여금 극단적인 우울감을 갖게 할 수 있으며, 그런 경향은 남학생보다 여학생에게서 더 강력하게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성인과 다르게 청소년들 집단에서는 그들이 감정표현이 나타난 얼굴들은 볼 때마다 두뇌활동이 고조되었으며, 구조된 두뇌 활동은 이후에 등장하는 빨간 원에 주목하는 것을 방해하였다. 이 현상은 10대 아이에게 분노가 섞인 목소리로 언성을 높이는 것이 왜 당신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안 좋은 방법인지 설명해 준다. 즉 그렇게 소리를 지르면 당신의 아이는 당신이 말하는 내용보다 당신의 분노에 더 주의를 기울인다는 것이다.
기업 현장에서는 개인보다 여러 사람이 함께 결정을 내리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을 가져온다는 “집단지성(wisdom of crowds)”현상이 자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청소년들은 그들이 혼자일 때보다 무리 지어 있을 때 더 바보 같은 행동을 한다. 집단은 그 안의 구성원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상황에서 최선의 결정을 내린다고 한다. 청소년들은 친구들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 마치 다른 기분 좋은 일을 하는 것처럼 도파민의 분비를 경험한다. 친구들과 같이 있는 것만으로 청소년들은 사회적 보상에 대한 민감도가 고조되어 다른 모든 종류의 보상들에 대해서도 더욱 민감해진다.
모험을 추구하는 것은 자연스럽고 타고나는 것이며, 진화론적으로 이해할 만한 청소년의 특성이다. 이것은 더 이상 우리가 사는 세계에서 특수하게 조정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닐 수 있으며, 우리 유전자에 이미 깊게 내장되어 있는 부분이고, 우리가 이 특성 자체를 바꾸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청소년기의 고조된 모험 추구는 정상적인 것이고, 어느 정도는 필연적인 것이다.
청소년들을 현재와 다른 어떤 존재로 바꾸려고 하지 말고(애초에 진화론과 내분비학을 상대해야 하는 불리한 싸움이다.), 우리는 그들이 모험을 추구하려는 자연스러운 성향이 발동되는 상황을 바꿔야 한다. 우리는 이미 이것을 실행하고 있다. 하지만 더 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더 잘해야 한다. 부모들은 그들의 청소년 자녀들을 더 일관되고 관찰하고 감독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이 집단으로 행동할 때 더 주의 깊게 봐야 한다.
자기 조절의 중요성 [The Importance of Self-Regulation]
마시멜로 테스트-원할 때마다 이 간식을 먹을 수 있으며 내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면 두 배를 갖게 될 거라고 하는 ‘만족지연’이라고 부르는 자기 조절 실험, 15분을 기다린 ’ 만족을 지연하는 아이‘와 ‘만족을 지연하지 못하는 아이’로 구분
4살일 때 만족을 지연했던 사람들은 자기 조절에 중요한 뇌 부분이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보상유무에 따라 자극을 받는 부분이 덜 활성화되었다. 즉, 어릴 때 자시조절을 연습할 수 있었던 사람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자신의 행동에 더 쉽게 브레이크를 걸 수 있고 엑셀레이터를 덜 밟을 수 있다.
삶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작지만 즉각적인 보상과 크지만 나중에 얻을 보상 사이에서 선택하게 한다.
우리 중 대부분은 어떤 순간 굴복하고 다른 순간에는 저항한다. 사람들은 보통 늘 하던 행동을 반복한다. 우리 중 일부는 만족을 지연하고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21세기에 당신이 만일 만족을 지연하지 못한다면, 당신은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할 것이다. 인생의 궁극적인 만족 지연 테스트에서는 자기 조절을 잘하는 사람 또는 보상 시스템에 둔감한 사람이 더 성공할 것이다. 초기에 마시멜로 연구에서 두 개의 마시멜로를 약속한 연구자는 15분 동안 그곳을 떠나 있었다. 오늘날에는 마치 그 실험자가 15년 동안 자리를 비운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회사에서 최고의 분석가가 된 사람들이 필연적으로 가장 똑똑한 사람이거나 또는 가장 일류의 재정 프로그램을 이수한 사람들이 아니라고 했다. 최고의 분석가들은 한동안 일을 한 후에도 전혀 눈에 띄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분명하고 단순하게 열심히 일을 했다. 대중적인 지혜와는 반대로 그들은 작은 것들에 땀을 흘렸다. 성공한 학생들이 모두 가졌던 것과 동일한 결과이며 지능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과업에 집중하고, 그것이 완결될 때까지 주시하는 것이다. 끈기가 재능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지능검사, 재능검사 또는 능력검사가 학교, 직장, 삶에서의 생활을 크게 예견하지 못하는 이유들 중 하나는 그 검사들이 결단력, 인재, 투지 등의 자질들을 측정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결단력이란 기꺼이 하는 것 이상으로 열심히 일하는 능력이다. 결단력 있는 사람들은 충분하게 목표에 집중하고 헌신하며, 심지어 상황이 좋지 않을 때에도 인내한다. 결단력은 성실성, 원기, 지속적인 헌신을 포함한다. 그것은 투자하는 시간과 즉각적인 보상을 받을 수 없음에도 노력하는 것, 한참 후까지 보상이 보이지 않거나 보상이 없어도 노력하는 것과 같이 만족을 지연할 수 있는 능력을 필요로 한다. 놀랍게도 결단력과 지능, 능력 또는 재능은 전혀 관련이 없다.
기술은 획득되는 능력이지만 결단력, 인내, 끈기는 키워지는 능력이다.
성공하고자 하는 결단력은 관습적인 교육을 통해 개발되지 않는다. 실제로 결단력을 발달시키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은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학교, 직장과 삶에서 잘 해낼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요하다.
우리는 10,000시간의 연습이 성공을 가져오는 데 놀라지 않는다. 단지 실력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되는 연습이 아니라 어떤 것에서 더 나아지려고 많은 시간 헌신하는 사람은 모든 일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
자기 조절은 결단력의 핵심(Self-Regulation is at the Heart of Determination)
자기 조절 연구에서 얻은 몇 가지 결과는 특히 다음과 관련이 있다. 첫째로, 자기 조절이 지능과 사회 경제적 상태처럼 건강, 행복, 성공에 공헌한다는 것이고, 이것은 스스로 잘 확립되어 긍정적 인생의 결과를 예측하게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능과 부가 주는 거대한 이점을 안다. 그러나 자기 조절력의 이점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만일 우리가 나쁜 환경 속에서 성장한다면 동일한 우전자가 우리를 우울하게 할 것이고, 만일 우리가 좋은 환경에서 성장한다면 같은 유전자가 심리적으로 우리를 강해지게 할 것이다. 이렇듯 모든 목적을 가진 가소성 유전자가 여러 개 있다. 그들 중 많은 유전자가 청소년기 환경의 영향에 예민하여 자기 조절에 영향을 미친다. 즉, 유전자가 자기 조절에 영향을 미치더라도 이러한 유전자가 환경의 영향으로 도움이 될 수도, 손상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자기 조절에 가장 크게 공헌하는 환경은 가정이다.
아이가 자기 조절 능력을 키우도록 돕는 것은 부모나 보호자가 외적으로 절제시켜 주는 것에서 시작해서 아이가 내적으로 스스로 통제하는 것으로 점차 바뀌도록 해주는 것이다.
적정한 수준의 자기 조절 능력을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아이가 안정되어 있어야 하고 영리해야 하며, 자신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부모들은 자립심을 키워가는 자녀를 위해 따뜻하게, 분명하게 그리고 든든하게 곁에서 지원해 준다.
위 세 가지를 충분히 제공하지 못했다고 해도 조금 어려울 수는 있겠지만, 청소년기에도 아직 그들의 안정감, 판단력 그리고 자신감을 높여주는 것이 가능하다.
따뜻한 부모는 다정하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자녀들의 감정적인 요구에 대해 책임을 느낀다.
바로 이런 면이 자녀의 자기 조절에 도움이 된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부모에게 사랑받을 때, 세상이 안전하고 자애로운 곳이라고 느끼기 때문이다. 이러한 느낌은 그들로 하여금 부모가 없을 때도 곳곳에 넘치는 문제들을 걱정하지 않고 잘 살아갈 수 있게 해 준다.
<안정감을 키워줄 때 명심해야 할 것>
당신이 아이를 아무리 사랑해도 과하지 않다. 당신이 아이에게 매일 사랑한다고 말해도 당신 아이의 마음은 상하지 않는다.
신체접촉을 통해 애정을 전하라
자녀의 감정적 요구를 이해하고 그에 응답하기 위해 노력하라
평안한 안식처를 제공하라
아이의 인생에 참여하라
<단호한 부모가 되는 법>
당신의 기대를 명확하게 제시하라
당신의 규칙과 결정에 대해 설명하라
일관성을 유지하라
공정성을 지켜라. 합리적인 규칙을 정하라
가혹한 처벌은 피하라
<아이를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
당신의 아이가 성공할 수 있게 준비하라. 성공하지 못했을 때 실패했다고 느끼지는 않도록 하라
당신의 아이의 성취를 칭찬하라. 특히 성과보다는 노력했던 부분을 강조하라
너무 간섭하지 마라
아이가 점점 더 자시 삶을 더 잘 다스리게 되는 걸 느끼면서 서서히 통제를 풀어라
아이 대신 결정해 주지 말고 의사결정 과정을 도와라
보호해야 할 때는 보호하되, 할 수 있을 때는 자유를 보장하라
양육방식은 독재적(autocratic), 허용적(permissive), 민주적 이 3가지 방식이 있으며 독재적인 부모는 순종에 높은 가치를 두고, 허용적인 부모는 행복에 가치를 두며 민주적인 부모는 자기 주도성에 가치를 둔다. 민주적 양육을 하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이 자립심과 자기 통제력이 높다고 보고되고 있다.
부모가 아이를 건강하고, 행복하고, 성공적으로 키우기 위해 가장 중요한 단 한 가지는 민주적인 양육을 실시하는 것이다. 이때 내가 부모들에게 할 수 있는 조언은 간단하다. 다정하고, 엄격하고, 지원해 주는 부모가 되어라.
변화의 목표로 삼았던 뇌의 부분과 특정한 기술이
실제적으로 목표가 된 부분을 넘어 다른 부분까지 그 효과를 발휘한다는 연구가 최근 발표되었다.
뇌의 서로 다른 부분의 강한 연결이 실행력과 자기 조절력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자기 조절력을 향상하는 훈련>
실행 기능훈련 [Training Executive Functioning]
마음 챙김 명상 [Mindfulness Meditaion]
유산소운동 [Aerobic Exercise]
마음 챙김 신체 활동 [Mindful Physical Activity]
자기 조절 기술과 전략 가르치기 [Teaching Self-Regulation Skills and Strategies]
<부모를 위한 팁>
사춘기를 시작할 가능성을 줄여라
민주적으로 양육하라
자기 조절에 도움이 될 것 같은 활동을 독려하라
자녀의 판단력을 손상시키는 정서적, 사회적 환경을 알아야 한다
자녀가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라
당신의 20살 아이가 성장하는데 너무 오래 걸리지 않을까 걱정하지 말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