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좋은 학교였구나
아이가 입학한 대학은 Imperial College of London으로 우리에게는 좀 생소한 학교였다. 영국에 있는 대학은 영국 여행을 가도 런던외에 한 군데를 간다면 꼭 들러야 하는 곳 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 Oxford, Cambridge 정도로 매우 익숙한 이름이고 그 외에는 지명으로 더 유명한 Manchester, Birmingham, Bristol 정도 알고 있었었다. 미국에 비해 더 접할 기회도 적고 관심도 크게 없어서 영국의 교육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었다. 아이가 대학에 지원을 할 때가 되어서야 Imperial이라는 학교를 알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한국에서 유명한 양주 이름 정도로 알고 있었던 이 대학은 3년 전 찾아보았을 때에 영국 랭킹으로 3위 전 세계 7위의 대학이어서 들어가기 쉽지 않겠구나 생각했었다. 그리고 옥스브리지라고 부르는 Oxford, Cambridge가 아니면 영국 대학은 다 비슷비슷해서 어디를 가나 큰 차이가 없을 거라고 생각도 했다.
그런데 아이가 이것저것 찾아보더니 본인이 꼭 가고 싶은 과가 여기에 있다면서 Imperial을 가겠다고 했다. 그게 Design Engineering이었다. 원래는 Mechanical Engineering에 관심이 있어서 첫해에 지원한 곳은 모두 Mechanical Engineering이었고 Imperial만 Design Engineering으로 지원했었다. 디자인에도 관심이 있고 공학에도 관심이 있는 아이에게는 정말 딱 맞는 학과이긴 했는데 이렇게 좋은 대학을 갈 수 있을까 내심 걱정이 많았었다. 다행히 아이의 의지가 강했고 정말 하고 싶은 걸 꼭 하겠다는 믿음으로 재수(?)까지 하여 원하는 학교에 갈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른다. 스스로 하고자 하는 의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번 경험으로 알게 되었다. 만약 다른 누군가가 시켜서 했으면 결과는 달랐을 수 있을 것 같다.
Imperial College London은 과학중심의 대학으로 공학, 자연과학, 의학, 경영학에 특화되어 있어 유럽의 MIT라고 불린다고 한다. 예술이나 문학 같은 과가 없어서 다른 대학에 비해 학생수가 적어서 상대적으로 더 들어가기가 힘들다고 한 것이 이해가 되었다. 캠퍼스도 딱히 울타리가 쳐져 있는 것도 아니고 집들 사이에 그리고 박물관 바로 옆에 있어서 어디가 어딘지 잘 모르게 되어있다. 런던의 부촌으로 알려진 켄싱턴-첼시에 위치하고 있어서 안전하고 깨끗하고 좋은 점도 많이 있는 반면 또 하필 비싼 동네여서 집값도 다른 곳에 비하면 훨씬 비싼 편이다. 1학년만 기숙사에 있을 수 있고 2학년부터는 나가야 되니 3년 집세만 해도 억 소리가 나올 정도다.
학교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면 (https://www.imperial.ac.uk/) 학교 랭킹을 알리는 소식이 첫 페이지에 나와있는데 2025 QS 랭킹으로 유럽 1위, 세계 대학으로 2위라고 나와있다. 학교도 굉장히 자랑할 만한 이벤트인가 보다. 이 숫자가 뭐 큰 의미가 있겠냐 마는 그 정도로 우수한 학생들이 많고 학교 교수진이나 시설이 공부를 하기에 매우 좋은 환경이라는 뜻일 테니까 자랑스러울 것 같긴 하다. 또 전 세계에서 온 아이들과 경쟁을 하며 자신의 능력을 키워 나갈 테니 세계를 무대로 도전하고 있다는 느낌에 자부심 들것이고... 나도 30년만 젊었어도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