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히의 최소량의 법

Liebig's Law of the minimum

by 유이

Justus von Liebig)(Justus von Liebig)

식물의 성장을 좌우하는 것은 가장 부족한 요소이다


식물이 자라는 데는 양분, 수분, 온도, 광선 등의 인자와 여러 종류의 양분들(질소, 인산, 칼륨 등)이 적당히 공급되어야 하는데 그중 어느 한 가지 성분이 부족하면 그 부족 성분량에 의해 그 식물의 성장이 지배된다. 즉, 다른 영양소와는 관계없이 제한요인(limiting factor)으로 작용하는 성분에 의하여 식물의 성장이 결정된다는 이론이다.


독일의 화학자, 유기화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유스투스 폰 리비히 (Justus von Liebig, 1803~1873)에 의해 제시되었다. 그는 근대적인 화학교육과 실험 위주의 교육을 정착시키기 위해 실험실을 창설하고 다양한 화학실험방법과 기구를 개발해 많은 화학자들을 배출하였다. 과학사학자들이 19세기 초 프랑스에서 '과학 교육'이 제도화되고 19세기 중엽 독일에서 '과학 연구'가 제도화되었다고 평가할 정도로 과학연구가 제도적으로 정착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220px-Minimum-Tonne.svg.png Liebig's barrel (출처 Wikipedia)




중 고등학교 교과서에 나와서 알게 된 이론인데(기억이 희미하다. 교과서에 안 나왔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 당시 알게 된 건 확실하다) 듣자마자 무릎을 치며 깨달음을 얻었다. 물통에 물을 많이 채우기 위해서 다른 곳을 아무리 높게 만들어도 소용없고 결국은 제일 낮은 부분에 의해 물통의 높이가 결정이 된다. 대부분 과목의 점수를 잘 받아도 제일 못 받은 과목의 점수에 의해 평균이 낮아지니 부족한 과목 없이 골고루 잘해야겠구나 생각했다. 특히 주요 과목은 아니지만 한 문제당 배점이 높은 미술, 체육, 음악 과목에서 점수가 깎이지 않도록 신경을 썼던 것 같다. 이런 과목에서 틀리면 얼마나 억울하던지.


사회도 비슷한 것 같다. 모든 사회 구성원들이 다 같이 균형 있게 성장하고 발전해야지 개인 혹은 특정 집단만 성장한다고 해도 그것은 전체 사회의 발전을 의미하진 않는다. 혼자 부를 축적하고 잘 살아야지 해도 사회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고 다른 요소들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내 이웃, 동료, 사회 구성원모두에게 골고루 부와 혜택이 돌아가 전체 사회가 잘 살게 되어야 나도 더불어 잘 살 수 있다.

사회적 약자들을 차별하고 배제할게 아니라 오히려 이들을 배려하고 동등하게 참여시켜 주류사회로 이끌어야 물통의 낮은 곳의 높이가 올라가고 자연스럽게 물통의 물이 더 넘쳐나지 않을까?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혼자는 살 수 없다는 걸 더 점점 더 뼈저리게 느낀다. 더불어 살아간다는 건 한배를 탔다는 걸 의미하고 그 배가 가라앉으면 같이 침몰한다. 상대를 위험에 빠뜨릴수록 나도 같이 위험해진다는 걸 잘 모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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