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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이 Jun 08. 2023

괜찮아질 거다

전두엽 frontal lobe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 시험시간은 다가오고 있다.

매일 온탕과 냉탕을 오고 간다.

아이의 목소리, 태도 만으로도 현재 상태를 알 수 있다.

전화를 하는 처음에는 그럭저럭 괜찮게 대화를 하다가 시간이 길어지면서 본인이 원하지 않은 내용이 튀어나오면 그대로 반응한다. 갑자기 기분이 나빠지는 것 같다.


한동안은 못 견디겠다고 한국으로 오겠다고 하더니 

이제는 포기를 한 건지 그런 말은 하지 않는다. 

대신 전화통화를 하는 것이 힘들다고 연락을 자주 안 한다. 

엄마 때문에 더 힘들다고 한다. 


억울하다.

내가 뭘 잘못했길래...

뒷바라지한 것 밖에 없는데, 원하는 것 다 해주려고 노력할 것 밖에 없는데

네가 힘들까 봐 도와주려고 했을 뿐인데, 방법을 찾아주려고 한 것뿐인데

왜 나 때문에 더 힘들다고 하는 건지.


한동안의 시간이 지나고

이제는 그냥 받아들인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는 것 같다.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잘 될 거라고 생각하며 

매일 마음을 다 잡는 수밖에 없다.


답답한 마음에 책을 보고 인터넷을 뒤지고 유튜브를 찾아보니 아이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잠시 정상궤도를 벗어나 있는 상태이다. 전과 변화 없는 똑같은 환경에 시험이라는 스트레스의 압박이 더 심해진 곳으로 돌아가니 불안과 우울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해해야지, 받아들여야지, 나아질 거다, 괜찮아질 거다. 괜찮다. 




우리 뇌의 앞쪽 부분 전두엽(frontal lobes)은 언어기능, 합리적 판단, 감정과 논리적 사고 등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인간과 동물을 구분해 주는 핵심기능인 통찰력을 발휘하는 부위이다. 전두엽의 가장 큰 적은 '스트레스'로 밝혀졌다.


반면, 분노, 짜증, 스트레스, 공포, 슬픔 등 부정적 정서는 편도체에서 관활하는데 전두엽과 반대 기능을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즉, 이성적이고 긍정적인 정서는 전두엽에서 감정적이고 부정적인 정서는 편도체에서 담당한다. 따라서 우리 행동의 대부분은 전두엽과 편도체의 견제와 조절 통제 같은 상호작용의 결과로 나타난다.


전두엽은 바로 당신이다. 전두엽이 바로 경험과 감정을 축적하고 이를 기반으로 행동할 수 있게 하는 기관이기에 전두엽의 상태가 인간존재를 결정한다. '뇌의 어느 부위가 어떻게 얼마나 활성화되는가'하는 것이 존재방식을 바꾼다. 전두엽의 기능이 저하되면 인간은 과거와 완전히 다른 인격체가 된다.  

인간 존재는 '뇌의 전기적 작용'이다. 전두엽은 바로 당신이다. 전두엽이 바로 경험과 감정을 축적하고 이를 기반으로 행동할 수 있게 하는 기관이기에 전두엽의 상태가 인간존재를 결정한다. '뇌의 어느 부위가 어떻게 얼마나 활성화되는가'하는 것이 존재방식을 바꾼다. 전두엽의 기능이 저하되면 인간은 과거와 완전히 다른 인격체가 된다. 

- 김종성 교수의 뇌과학 여행 중-


마음으로 마음을 바꿀 수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마음은 뇌가 만들어 낸 산물이기 때문입니다. 또 마음은 뇌를 바꿀 수 없습니다. 마음은 뇌의 산물이기 때문입니다. 뇌도 마음을 바꿀 수 없습니다. 뇌는 마음을 만들어 내는 기계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뇌도 뇌를 바꿀 수 없습니다.

오랫동안 명상을 훈련해 온 스님들은 오랜 시간 정신수련을 통해 뇌의 활동을 바꿀 수 있었습니다. 즉, 뇌와 마음이 훈련을 통해 발전되었던 것이지요. 이때 뇌와 마음을 변화시켰던 것은 바로 '의식 consciousness'입니다. 우리가 의식적으로 주의를 기울일 수 있을 때 우리는 무의식적 혹은 자동적인 뇌의 활동에 지배당하지 않고, 뇌의 작동을 바꿔 새로운 마음 상태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정신 의학 신문, 이호선원장 칼럼 중-


“결과적으로 자연은 인간의 두뇌에 자신이 찾은 세상의 요구에 적응할 수 있는 탄력성과 유연성을 부여해 주었다. 뇌는 불변도, 정적인 것도 아니고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 의해 지속적으로 개조된다.”

-리처드 데이빗슨 박사-


우리가 진짜 행복을 만들고 느끼기 위한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편도체를 안정화시키는 방법이며 우리의 몸을 통해서 하는 방법입니다. 즉 내 몸을 편안한 상태로 만들어 줘야 행복을 만들 수 있는 시작점이 된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뇌의 전전두피질 활성화 및 편도체 안정화를 시키면 사람의 마음근력이 건강해지고 기억력도 좋아지고 성공해질 확률도 높아지며 행복할 확률도 높아지며 여러 가지 성취역량이 올라갈 확률이 많습니다. 자기 긍정은 매우 중요한 거입니다. 나 자신을 사랑하고 나 자신을 용서하고 나 자신을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우리 자신이 진짜 행복해지면 건강해집니다. 행복해지면 성공하게 됩니다. 이것이 진짜 행복입니다. 

- 전두엽활성화를 통한 근력 키우기, 김주환교수-




이제는 안다. 

본인의 의지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걸. 

일정 바운더리 안에서는 잠시 빗나갔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지만 바운더리를 넘어서 폭주하기 시작하면 다른 기능들도 제대로 동작하지 못해 다 같이 망가져 버린다는 걸.  

기다리자. 잘 돌아오길 기다리자. 돌아오면 안아주자. 고생했다고...

괜찮아질 거다.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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