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를 살아가는 삶

by 풍뎅이

라틴어 '카르페 디엠(Carpe Diem)은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키팅 선생님의 대사로 더 유명해졌다. '현재를 잡아라', '지금 이 순간을 즐겨라'는 뜻이다. 동서고금의 많은 성현들도 현재를 사는 삶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실제 시간의 흐름을 보더라도 과거는 더는 존재하지 않고, 미래는 아직 존재하지 않으니 존재하는 유일한 시간은 바로 현재이다. 우리의 존재를 가능하게 하는 유일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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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현재의 충실한 삶을 살아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범인(凡人)이 살아가면서 '바로 지금'에 충실할 삶을 사는 건 말처럼 쉽지 않다. 이미 엎질러진 물인데도 지난 일을 반추하며 후회하기도 하고, 오지 않은 미래의 일에 대해서도 불안해하기도 한다. 그것이 인간인 이상 그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정말이지 지난 일을 아무리 얘기해 봐야 소용없음은 누구나 경험으로 알고 있다. 이미 벌어진 일이 바뀌지 않는다. 앞날의 일은 지금 당장 내가 어떻게 해볼 수가 없다. 많은 사람들이 나이가 들면서 이런 것들이 덧없고 의미가 없다는 것을 점차 깨닫게 된다. 파증불고(破甑不顧), 깨어진 시루는 되돌아보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다시 뒤를 돌아본다고 깨어진 시루가 다시 붙을 리 만무하다. 지금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구분지으며 살아가야 한다.


현재를 사는 삶의 중요성은 그것이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방편이기 때문이다. 지난 일로 괴로워하거나 앞으로의 일로 불안해하면 지금의 삶은 방해 받기 마련이다. 지금 당장 해야 할 일도 벅찬데 해결되지도 않을 과거와 미래의 일까지 끌고 와 쓸데없는 고민거리를 만들 필요는 없다. 그래서 현재에 충실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날아다니는 생각을 붙잡아야 한다. 수시로 과거나 미래로 넘나드는 생각을 다시 붙잡아 현재로 데려와야 한다. 하루하루, 시시각각의 일상 속에 생각을 붙잡아 둬야 한다.


우리 인생의 목표가 아무리 거창하다 하더라도 우리의 삶을 채우는 것은 소소한 일상이라는 말이 있다. 명언이다. 하루하루 현재의 소소한 삶이 쌓이고 채워져 한 사람의 인생이 된다.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살도록 노력해야 한다. 바로 이 순간에 집중해 보다 가치 있고 충실한 삶을 채워가는 것이 행복한 인생을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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