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뇌 만들기

by 풍뎅이

사람의 뇌는 대략 1.4킬로그램 정도 된다고 한다. 신체의 작은 부분이지만 뇌가 없으면 우리는 세상을 살아갈 수가 없다. 우리 몸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한다.


우리는 뇌를 통해 눈이나 코 같은 감각기관에서 전달된 정보를 해석한다. 우리가 눈으로 뭔가를 보고 코로 냄새 맡는다고 하지만 눈과 코는 정보를 전달하는 경로일 뿐 실제로 보거나 냄새를 느끼게 하는 것은 뇌다.


우리 주변에 있는 나무와 물, 소리와 빛..이 모든 것들은 뇌를 거쳐 해석된 반영물이다. 인간의 뇌는 공기의 진동을 소리로 인식하도록 만들어졌다. 전자기파의 한 영역인 가시광선은 빛으로 받아들인다. 우리 뇌는 가시광선의 주파수에 따라 색깔로 구분하기도 한다. 인간은 엑스선이나 감마선, 적외선, 자외선, 전파 등을 맨눈으로 볼 수 없지만 그렇다고 이들의 실체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인간은 저마다 위치나 속도에 따라 시간이 각기 다르게 흐르지만 그것을 구분할 재간이 없다. 우리의 감각체계는 작동되는 순간 우리 신체가 갖고 있는 그 한계성으로 인해 실체의 본모습이 한정되기 때문이다.


인간은 진화 과정에서 많은 감각기관을 획득했다. 시각과 청각, 미각, 후각, 촉각 등....인간이 아닌 다른 동물들도 각자 진화의 길을 걸으며 감각기관을 얻었고 그것을 통해 생존을 이어간다. 박쥐는 인간에게는 없는 초음파로 사물을 식별하기도 한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인간은 우리가 획득한 딱 그만큼의 감각체계를 통해 세상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아무리 과학을 통해 제한된 감각의 폭을 넓혔다 하더라도 이 넓은 우주를 해석하기에는 여전히 한계가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겪게 되는 희로애락 등 숱한 감정의 기복도 뇌를 통해 생긴다. 우리 앞의 현실은 덤덤하게 그냥 그렇게 존재하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인간 감정의 골은 서로 다르다. 나는 인간의 감정이 어떤 경로로 생겼는지는 알지 못한다. 다만 진화과정에서 생존에 유리했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 아닌가 추정해 본다.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불안감이나 공포감 같은 것이 생겼을 것이다. 사랑이라는 감정도 종족 유지나 생존을 위한 타인과의 유대에도 필요한 요소로 보인다.


뇌는 우리 삶을 지배한다. 하루하루 우리의 감정이 뇌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하루를 행복하게 살려면 뇌의 상태를 행복하게 만들어야 한다. 뇌를 행복하게 만들려면 뇌의 속성을 이해해야 한다. 이를테면 뇌의 가소성을 받아들이고, 반복적인 습관을 통해 생활 패턴을 바꾸는 것이다. 뇌를 유쾌한 상태로 만들기 위해 긍정적인 요소를 많이 수용하고 부정적인 것은 가급적 배척하는 것도 방법이다. 뇌에서 나오는 생각이 집요하게 되풀이되는 것도 훈련을 통해 다른 곳으로 되돌릴 수도 있다.


하루를 생활하며 순간순간 뇌의 컨디션이 좋은 지 점검해 보고 좋은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애써 볼 계획이다. 노년의 삶은 평온한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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