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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정 Sep 30. 2024

비눗방울

@relerin by pexels


후후 불면 올망졸망 입김을 타고 날아가

하늘로 솟아나다가 서로 부딪 엉키고 터지고

톡, 하는 소리와 함께

오색빛깔 영롱한 무지개색 분수로 피어나

그 안에 깃든 이 세상

유려하고 완벽 작고 가벼운 이상


부푼 가슴 안고 찬란한 빛의 고치를 따라가면

아, 미끌미끌 쓰디쓴 그 맛

향기로운줄만 알았던 비누 면은 매섭구나


이 세상의 예쁜 것들은 왜그리 눈물콧물을 쏟게 하는지

진짜는 쓰고 가짜는 아름답더라

움큼진실은 다 써버리고 나서야 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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