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소 보이는 것들
지난 주말 드디어 코로나 당첨됐고 어제 격리 풀리면서 몇가지 느낀 것 정리. 다행히 감기보다 덜하게 왔다 갔다.
1)생각보다 건강한 몸뚱이
아직도 숙여서 발끝이 안닿는 비루한 유연성, 운동신경이지만 이렇게 뒤늦게 걸리고 또 그다지 심하지 않은 걸 보며, 아 운동 잘하면 뭐하냐 건강한 몸뚱이가 최고다 느낌.
실제로 일주일 전 오한+미열 났을 때 첨 든 생각이 '아 나 마지막으로 열 언제 났었지?' 와이프도 '너도 열이 나?' 와이프 만난 지 10년인데 10년 간 감기 한 번 걸린 적 없었음. 대단하다...
2)일하기 싫다
강제로 재택 해보니 역시 좋다... 일을 위해선 출근하는 게 좋으나 인생을 위해선 재택이 좋다. 덕분에 최근 일 좀 열심히 하려고 마음 다 잡았던 거 걍 다 풀림. 낼 오랜만에 출근인데 가기 싫다. 격하게 가기 싫다. 일하기 너무 싫다. 흑흑 현타 제대로 옴
3)어떻게 살지
그러면서 든 여러 생각. 워라밸, 일에 대한 만족도는 높은데 연봉은 아주 처참한 편. 그간 돈(연봉)보다 중요한 게 있다 생각했다면 이젠 돈보다 중요한 게 그리 많지 않은 시기가 다가왔는데 여기 있는 게 맞나 하는 생각. 참 안일하게 안주해왔구나. 나 잘되라고 하는 쓴소리, 단소리는 결국 내가 아닌 본인들을 위한 말이었던 것을. 곧이 곧대로 듣느라 애썼다.
그렇다고 별 수 있나. 오라는 데는 없고 가고 싶은 데도 없고 할 수 있는거? 없지. 그럼에도 답은 있다. 찾기 어려울 뿐. 변화는 강렬히 원하는 걸 좇거나, 완강히 싫은 것을 피해 떠나거나 둘 중 하나. 이래서 노동자들에겐 틈을 주면 안된다. 맨 잡생각만 하거든. 더 해야지 헤헤
타이밍이 좋지 않다.. 싶지만 좋을 땐 좋아서 안되고 안좋을 땐 안좋아서 안되고. 걍 아직 덜 배고픈 게지. 지나고 나서 아이고 그떄 궁뎅이가 왜 그리 무거웠을꼬 후회하고 나면 기차는 저 멀리.
낼부턴 다시 새벽 냉수 마찰 시작하겠습니다 다들 함께 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