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얼마만큼의 주도권을 가지고 있나요?
투자 공부를 좀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주도권을 가진 기업에게는 적잖은 프리미엄이 주어진다. 상표권을 가진 기업, 기술을 가진 기업, 나아가 강력한 로열티로 시장 지배력을 가진 기업까지. 반면 남이 주는 거 단순히 제조/제작해주는 기업, 남의 상표권 빌려 팔아 돈 버는 기업은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상대적으로 박한 멀티플에 만족할 수 밖에 없는.
사람은 어떨까. 우리는, 아니 나는 얼마만큼의 주도권을 가지고 있을까.
아침에 일어나는 이유는? 회사에 가려고.
열두시에 점심을 먹는 이유는? 회사 점심시간이라.
토요일에 늦게 일어나는 이유는? 회사 쉬는 날이라.
이렇게만 보면 결국 나란 인간의 주도권은 회사가 가지고 있는 그림.
회사에 나가는 이유는? 돈 벌려고.
하지만 이렇게 보면 주도권은 결국 돈이란 놈(? 분?)이 쥐고 있다. 결국 어쩌지 못하는 큰 손에 의해 휘둘리는 게 내 인생인데. 생각해보면 이렇게 돈이란 놈이 시키는 대로만 살다 가면 억울할 것도 같아. 일상의 소심한 주도권 놀이를 해보고 있는 중이다.
아침에 일어나는 이유는? 책보고. 운동하고. 전화영어하려고.
이렇게 하나만 바꿔도 하루의 주도권을 내가 가져온 기분이 든다. 암튼 저거 한다고 대단히 똑똑해지고 몸이 좋아지고(오히려 배만 더 나오는 느낌) 영어가 유창해진 건 아니지만 일단 괜히 뿌듯함. 이 뿌듯함이 사라질 무렵, 다시 상기시킴. 아 등 떠밀려 일어나는 게 아니라 내가 선택한 기상시간이고 내가 하고 싶어 누리는 자유시간이다. 이런 식으로.
한편 기업의 프리미엄은 시가 총액으로 반영이 되지만 사람, 인생의 프리미엄은 뭘로 반영을 해야 할까. 부자가 되고, 유명한 사람이 되고, 훌륭한 자리에 오르는 등을 프리미엄이라 부를 수도 있으나 자기만족이라는 프리미엄도 분명히 있다.
맨날 한숨 쉬면서 일어나기 싫다 회사가기 싫다의 감정이 쌓이는 삶보단 '아싸 내가 이겼다' '오 대박 오늘도 책 읽음'의 감정이 쌓이는 삶이 그래도 좀 더 나아보이지 않나요? 그럼 프리미엄 맞음 ㅇㅇ
물론 돈이란 놈을 휘어잡아 남은 생의 주도권을 당장 쟁취하면 더할 나위 없겠으나. 그건 먼 미래의 일이고. 일단 포기하지는 않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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