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책이야기

샤이 김난도들을 위한 변명(트렌드 코리아 2023)

by 철수

매년 트렌드 코리아 책을 회사 필독서로 읽어야 하는 1인으로서-물론 공짜로 줌 헤헤-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적어본다.


1)

이 책을 보면 약간 트럼프가 생각나는데. 주변에 보면 욕하는 사람들 밖에 없는데 매번 이 시기에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와 있음. 응..?

그러고 보면 욕하는 사람들 특1. 이 책 안 읽어봄. 특2. 그냥 책을 잘 안읽음.


2)

솔직히 이 책이 왜 그렇게까지 욕먹는지 모르겠다. 오히려 난 주변 사람들에게 이 책을 강추함. 내 주변 사람들이면 30대 중반 전후이고. 이제 신조어, 유행 이런 거에 슬슬 위화감을 느낄 나이대. 안다고 해도 대충 신문 머릿기사 혹은 유튭 영상 보고 아~ 하는 정도.


그런 이들에게 이 책의 주제, 키워드. 올해는 래빗 점프 rabbit jump 인데, 이에 관련해 물어 보면 다들 대충은 안다. 그런데 왜 그런 현상이 나타나고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현상은 전부가 아니다. 원인과 결과의 과정이 현상의 본질이다. 그들은 단순히 이러한 현상을 어렴풋이 인지하고 있을 뿐.


모르면 아는 척 하는 게 아니라 배워야 된다. 이제 트렌드의 중심 세대가 아니라 유행을 모른다. 트렌드를 모른다. 그럼 책으로라도 배워야지. 흔히 책으로 연애 배운 사람을 욕하는데. 책으로라도 연애를 공부하지 않는. 마음만 앞서는 이들보다는 당연히 책으로라도 연애를 배우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더 나은 거 아닌가.


이제 나랑은 다른 세상 얘기다.라면 걍 꼰대인 거고.


3)

그럼 유행의 중심인 지금의 z세대. 그들에겐 트렌드가 너무 익숙해 읽을 필요가 없느냐. 위와 같은 이유로 아니다. 내가 왜 셀프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는지, 내가 왜 다이소를 가는지, 내가 왜 환승연애와 같은 연애 프로그램에 열광하는지. 대부분은 그냥 '좋아서'라 답하겠으나 마찬가지로 현상에는 원인과 결과가 있으며 이는 과정에 불과하다.


그리고 그들은 영원히 트렌드의 중심이 아니다. 책에 나오듯 이미 알파 세대가 유행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데. 이는 곧 z세대 그들도 유행의 변방으로 밀릴 차례 라는 얘기. 과거 x세대, m세대가 그랬듯 차례 차례 꼰대월드에 합류할 것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트렌드에 휩쓸리다 길을 잃어 그들이 극혐하는 꼰대가 될 것인가. 아니면 유행에서 멀어지되 놓치지는 않는 어른이 될 것인가. 유행은 아주 긴 일일 드라마와 같아 한번 흐름을 놓치면 중간에 다시 시작하기도, 처음부터 시작하기도 어려워 포기하게 되는데. 그나마 조금이라도 알 때 시작하는 게 낫지 않을지.


4)

물론 이 책이 정답은 아니다.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하나의 의견일 뿐이다. 다만 의견이 중요한 것은 기준이 되기 때문인데. 이로 인해 옳은가 틀린가를 스스로 사고할 수 있게 된다. '아 나도 이렇게 생각하는데' '아 이건 아닌 거 같은데.' 라고 생각하는 게 사고의 시작이다. 그리고 이 각자의 사고를 기반으로 미래에 대응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의 가치는 여기에 있다. 결국 누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의 문제.


김난도라는 으르신에 대해서는 별로 얘기하고 싶지 않다. 잘 모르니까.

그냥 뭐 이 책으로 돈 오지게 벌겠다 정도. 부럽다 정도.

나도 저렇게 돈 많이 벌고 싶다.까지.


아참 그래도 명색이 리뷰인데 책 얘기를 너무 안해서.


제일 인상 깊은 부분은 '오피스빅뱅', 그리고 '인덱스 관계' 부분. 전자는 내가 직장인이라 작금의 근무형태 트렌드를 꽤나 관심있게 바라보고 있기 떄문이며 후자는 최근 젊은 친구들의 인간관계 방식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기 때문.


정말 봐야할 책이 있어 못읽겠다 싶은 사람이 아니라면 일독을 권합니다.

IMG_9482.JPG?type=w773 모르겠고. 이게 트렌드다. 하루 백번씩 듣는 중…

-------------


<2022>

-덕테크는 수고를 더 들이더라도 자신의 안목과 취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자본주의 키즈의 새로운 소비법을 보여준다. 57p


-클래스101은 자사의 성장이 크리에이터들의 팬덤 덕분이라고 설명한다...덕질의 대상인 크리에이터에게 직접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59p


<2023>

*평균실종

-사람들이 북적이는 '핫플레이스'가 아니라 아는 사람만 가는 '힙'플레이스를 찾아 다닌다. 157p


-하나의 모범답안을 추구하던 정답사회가 자신만의 해답을 찾아가는 N개의 세상으로 분화된 것이다. 161p


-정규분포로 상장되는 기존 대중 시장이 흔들리면서 대체 불가능한 탁월함, 차별화, 다양성이 필요한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 평범하면 죽는다. 169p

(마플샵, 긱몬)


-과도한 몰입을 통해 자기를 찾고 발견하고 과시하는 것. 13p


-"격변의 시대에 가장 위험한 것은 격변 자체가 아니다. 지난 사고 방식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다." 피터 드러커. 18p


-배는 항구에 있을 때 가장 안전하다. 그러나 그것이 선박의 존재 이유는 아니다. 19p


-'외로움의 경제'...'외로움'이 곧 시장에 새로운 기회를 가져오는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사실.<나노사회> 44p

(욕실 휴식 공간, 늑암별채 이누스, 시지프)


-코로나19의 주기적인 유행이 지속되면서 혼자 예측할 수도 통제할 수도 없는 상황들이 끊임없이 발생했다. 불안해진 소비자들은 스스로 작은 규칙과 반복된 습관을 마들며 자신을 방어해나갔다.<슬기로운 엔데믹 생활> 61p


-이렇게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내는 것은 현대인의 욕망이자 결핍이기도 한 존재감을 추구하기 위함이다.<메타버스와 내러티브>112p


-경기가 위축되면 소비자는 쓸 데 없는 지출을 줄이고 양극단으로 자원을 선택, 집중하는 전략들을 취하게 된다.<평균실종> 149p


-'반향실'(에코체임버) 효과 154p


-하나의 모범답안을 추구하던 '정답사회'가 자신만의 해답을 찾아가는 N개의 세상으로 분화.<평균실종> 161p


-정규분포로 상징되는 기존의 대중시장이 흔들리면서 대체불가능한 탁월함, 차별화, 다양성이 필요한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 평범하면 죽는다.<평균실종> 169p


-회사에서 인정받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기성세대와 달리 자신의 삶이 더 중요하다는 젊은 세대의 가치관 178p


-"일한 만큼 월급받는 건 당연하고 여기에 회사가 직원들을 세심하게 관리해주고 있다는 것을 확인 받고 깊어..." <오피스 빅뱅> 179p


-'복지확충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일하는 방식'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180p


-팬데민 기간 동안 새로운 근무 방식에 적응을 마친 직장인들은 효율성이 담보되지 않은 오피스 근무로의 복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코로나 이전 관성적으로 따랐던 업무방식이 과연 최선이었는지 고민하기 시작한 것이다. <오피스 빅뱅>186p


-욕망은 넘치지만 자원은 한정되어 있는 삶을 사는 이들이 치밀한 재무관리에 몰두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체리슈머> 217p


-현대인의 인간관계는 단순히 "친하다/안친하다"의 이분법으로 나뉘지 않고 훨씬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다. 224p

(일정공유 앱 투두메이트, 위치공유 앱 젠리)


-현대인의 관계는 더 이상 우연한 만남으로만 형성되지 않는다...이제는 관계맺기에도 '노력'이 피료하다. 227p


-새로운 사람과 만나 새로운 일을 도모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일을 도모하는 가운데 인간관계를 확장하는 순서로 바뀐 것이다. 227p


-더 이상 오프라인 만남이 온라인 만남에 우선하지 못하는 것이다. 232p


-더 이상 현대인이 기존 친구들과 가은 생애주기를 살고 있지 않기 때문. <인덱스 관계>241p


-이렇게 세계관이 형성 가능한 이유는 가상의 내러티브를 현실로 받아들이는 MZ세대의 성장경험과 무관하지 않다. 296p


-쾌락은 생리적 포만감을 지향하는 반면, 몰입은 심리적 성장을 지향한다. 핵심은 성장이다. <디깅모멘텀> 301p


-늘 용돈이 부족했던 기성세대는 소비욕구를 억제하는 것을 주로 익혔지만 풍족한 10포켓의 알파세대는 스스로 소비욕구를 컨트롤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 313p

(팝업스토어 프로젝트 렌트)


-변화의 속도가 그냥 빠른 것이 아니라 기하급수족으로 가속화되는 시대.<알파세대> 321p


-기술의 존재감을 느끼지 못하는 정도로 불편함이 없게 하는 것이 선제적 대응 기술의 최종목표이기 때문이다.<선제적 대응기술>335p


-실제 공간은 단지 온라인의 상대개념이 아니다. 우리의 삶이 펼처지는 근본적인 토대이자 터전이다. 356p


-앞으로는 물건을 판매하기만 한느 곳을 넘어 사람을 끌어모으고 소통하며 알리는 매체로서이ㅡ 공간 개념이 중요해질 것. 375p


-점포의 크기가 클수록, 더 많은 고객을 유인하는 한편, 쇼핑센터까지의 거리가 멀수록 점포의 매력도가 떨어진다. 357p


-공간이 공간만의 힘을 갖추려면 그 출발점이자 궁극적인 지향점은 결국 고객이어야 한다. <공간력>379p


-승진해서 자신의 '워라밸'을 희생시키느니 차라리 평사원으로 지내기를 희망하는 것. 389p


-'캐릭터의 셀럽화' 394p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생애주기도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다...'진짜' 노년은 줄어들고, 일하고 즐기는 청년기가 늘어나게 된 것이다. 397p


-'사회적 나이' 개념이 흐려지고 있다. 397p


-'대상 상실'의 경험이 필요하다...'상실'이란 자신이 모든 것을 가질 수 없으며 부족함이 존재하는 현실을 수용하는 과정이다...그런데 요즘처럼 '어느 것 하나 부족함 없이' 자라다 보면 어른이 되기 위해 필수적인 '상실을 경험할 기회'를 갖지 못하는 어른아이 상태에 머물 수 있다.<네버랜드 신드롬> 403p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일론 머스크 당신은 대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