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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철수 Jan 06. 2023

취업 공백기에 대한 솔직한 생각

만약 1년 동안 취업준비'만' 했다면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크리에이터라 함이 맞겠으나 걍 월급쟁이라 좀 애매...

https://youtu.be/6jAhQSYhPwg

어제 라이브 주제는 취업 공백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들어오셨고 분위기도 뜨거웠음. 결국 취준생들에게 공백기가 그만큼 중요한 이슈라는 말인데.


공백기에 관한 솔직한 생각.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음.

맞다. 공백기는 죄가 없다. 공백기를 만든 장본인이 죄이고 공백기에 대한 질문을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 (또)그 장본인이 문제인 것이다.


공백기는 어찌보면 필수적이다. 12년간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에 입학. 그리고 평균 1년 정도의 휴학을 제외하면 또 학교 다니며 바로 취업 준비하는 것이 대한민국 20대의 현실인데. 이렇게 바로 취업전선에 뛰어들어 직장인으로 양산되는 것이 맞는가.


단순 직장인이 목표라서 괜찮다는 친구들도 있다. 하지만 화장실 들어갈 때 다르고 나올 때 다르다는 말처럼 막상 일을 해보면, 그리고 막상 내가 원하는 회사에 들어가보면 현실은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내 생각과 다른 것이지. 


결국 시행착오가 필요하다. 내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내가 어떤 것을 잘하는지. 내가 어떤 것을 할 수 있는지. 직접 알아보고 해보고 돌이켜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러한 유예 기간 없이 바로 진로를 결정하는 건 취업에는 도움이 될 지 몰라도 인생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리는 취업을 위해 태어난 게 아니라 각자의 인생을 위해 태어난 존재들. 취업 역시도 인생의 한 부분일 뿐이고 취업 성공은 인생 성공의 요소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 결국 취업준비생이라 해도, 혹은 대학생이라 해도 이러한 인생 차원에서 고민하고 경험해봐야 한다. 뭐를? 내가 좋아하는 거, 내가 할 수 있는 거, 내가 잘하는 거.


따지고 보면 취업준비에도 큰 도움이 된다. 단순히 남들이 많이 하는 대외활동, 인턴, 경력 등의 형식적인 한 줄이 담지 못한 다이나믹한 이야기들이 만들어 질 수 있다. 본인들이 공백기라 표현, 아니 비하하는 그 기간동안에 말이이다.


중요한 건 공백기 자체가 아니다. 공백기가 1년이냐 2년이냐도 결정적인 탈락 요인이 아니다. 그 공백기에 무얼 채웠고, 채용과정에서 어떻게 어필하느냐의 문제이다. 아르바이트도 좋고, 온라인 게임도 좋고, 연애도 좋고, 여행도 좋고, 운동도 좋고, 뭐든 좋다. 내가 몰입해서 뭐라도 해 본 경험이 있다면 그 안에서 얼마든지 직무 역량, 성향 관련해 스토리텔링 할 수 있으니.


본인들의 경험에 자신을 가지길. 1,2년 간의 공백기동안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숨만 쉬며 보낸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그럼 뭘 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고 그 안에서 내가 자랑할만한, 일반적인 취업 기준에서는 별 거 아니나 나에겐 의미있는 경험이 어떤 것이었는지 생각해보자. 우선 나에게 특별해야 남에게도 특별해보일 수 있다. 단 그것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순전히 본인 몫임을 잊지 말자.



*캐치TV철수와 함께하는 취준생 소통방

https://open.kakao.com/o/gDTinBfd (비번 cs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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