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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철수 Jun 13. 2023

면접)면접에서 다나까 안쓰면..

안녕하세'요'

벌써 10년도 더 된 이야기. 당시 취준생으로 모 협회에서 알바를 하는데 거기서 취준생들을 위한 일일 취업컨설팅에 보내줬다. 협회가 집 앞이기도 했고 업무도 개꿀이라 굳이 가고 싶지 않았으나 마지못해 서울역 모 기업 교육장에서 종일 돌아가며 취업컨설팅을 받았다.


나오는 강사들은 하나같이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인 아주 쓸데없는 취업팁을 대단한 양 역설했고, 특히나 퍼스널칼라 클래스. 이딴 걸 취업에 꼭 필요한 내용이라고 사기치고 그걸 또 아주 진지하게 듣는 취준생들을 보며 아주 억장이 터졌었다.


아무튼 그 대망의 마지막 시간은 모의면접. 한 취업컨설턴트가 면접관이고 우리가 돌아가며 지원자 역할이었는데 그 컨설턴트가 내게 준 피드백이 압권이었다. "철수씨는 면접 중에 손이 무릎이 아닌 허벅지 위에 있었고, 다나까 말투가 아닌 '요'를 일곱번 정도 썼네요. 이러면 면접에서 무조건 탈락이에욧!"


과연 그럴까. 일단 그 알바하기 1년 전 시중은행 최합해 1년 정도 근무했었고, 알바 당시에도 중견 주류회사 및 유통기업 최종 면접을 앞두고 있었는데...


다나까. 물론 필요하다. 면접이라는 격식있는 자리에는 의복의 TPO뿐 아니라 대화의 TPO도 있으니. 다만 그렇게 하나하나 체크하며 '요' 세 번 쓰면 3점 감점, 다섯번 쓰면 5점 감점. 이런 청기백기 게임은 아니다. 면접관이 그렇게 한가하지도 않고 멍청하지도 않다.


오히려 저런 사짜 취업컨설턴트의 카더라에 혹해 의도적으로 '요'를 안쓰려 강박적으로 생각하다보면 면접을 망칠 수 있다. 말도 꼬이고 생각도 꼬이고... 예의를 갖춘 태도, 말투로 자연스럽게 '요'를 섞어 쓰는 수준은 당락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다. 말투에 지나치게 얽메이지 말고 무엇일 이야기 할 것인가에 조금 더 집중해 좋은 결과 있기를.


*자소서 실전편을 네이버 프리미엄컨텐츠에서 연재하기 시작했습니다^^ 

https://contents.premium.naver.com/letswork/timetowork

**철수와 1:1 취업상담

https://open.kakao.com/o/slGbSFo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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