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취업국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철수 Jun 22. 2023

기타)절대 쓰지 말아야 할 회사

인생 망함

오늘 카톡방에서 한 분의 푸념을 들으며 생각난 주제. 유튜부에만 검색해봐도 절대 들어가지 말아야 할 회사5, 이런 회사 거르세요 등의 컨텐츠가 많은 걸로 아는데. 나도 여기에 숟가락 하나 얹어보자면.


절대 가지 말아야 할 회사는 여러분 마음 속에 있다. 이게 무슨 만화 원피스 코스프레 하냐 생각들겠으나. 현실이 그렇다.


누군가는 돈이 가장 중요하고 누군가는 워라밸이 가장 중요하고 누군가는 남들의 인정이 중요하고, 누군가는... 이런 식으로 각자의 성향과 가치관이 다르다. 모두의 가치관이 같다면 왜 똑같이 회사에 들어가서 누구는 3개월만에 빤쓰런 하고 누구는 만족하면서 몇 년을 잘 다닐까. 왜 잡플래닛 가면 같은 회사, 같은 직무인데도 누구는 평점 1점을 주고 누구는 5점을 주는 것일까.


결국 나는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고민이 먼저 필요하다. 나는 매일 야근하더라도 높은 연봉을 받을 수만 있다면 ㅇㅋ. 혹은 나는 아무리 높은 연봉을 주더라도 퇴근 후 시간이 더 중요하다 ㅇㅋ. 이런 식으로 본인의 성향을 파악하는 게 우선이다.


내 얘기를 해보자면 내 첫 회사는 은행이었다. 당시 금융권, 특히 은행의 업무 강도는 꽤나 유명했고. 나는 그럼에도 1)높은 연봉 2)인지도 3)안정성 이 세 가지에 눈이 멀어 무지성 지원, 입사했다. 하지만 막상 다녀보니 이 곳은 내가 있어야 할 곳이 아님을 한 달도, 일주일도 아닌 하루 만에 깨닫게 되었다. 아, 나에게 중요한 것은 저 위의 1)2)3)이 아닌 1)직무 2)워라벨 3)조직문화 이 셋이었구나. 결국 1년 만에 빤쓰런.


지금도 만나는 사람마다 그 좋은 직장을 왜 그만뒀어요? 묻는다. 비건에게 이 맛있는 빅맥을 왜 안드세요? 물어보면 어떤 대답이 나올까. 누군가에게 최고의 음식이 누군가에겐 최악의 음식일 수 있다는 점.


물론 지금 내가 취업도 안되는데, 그런 회사를 가릴 입장이냐 하는 분이 있을 수 있다. 이런 의견이 바로 튀어나올 정도의 주관이 있는 분이면 금방 취업이 될 거다. 사실 맞는 말이다. 여러분의 대부분은 가릴 처지가 아니다. 일단은 어디라도 들어가야 한다. 다만 들어가나마나 한 회사에 대한 스스로의 기준이 있어야 한다. 내가 정말 못견디는 건 무엇인가.


1)기업문화가 아무리 나빠도 괜찮은데 야근은 못견딘다. 그럼 야근이 극심한 회사는 제하면 된다.

2)다른 건 다 괜찮은데 연봉 5천은 받아야한다. 그럼 5천 이하 회사는 거르면 된다.


이런 식으로. 가고 싶은 회사를 우선적으로 쓰고 아닌 회사를 제하는 방식이 아니라 나랑 상극인 회사만 제하고 나머지는 다 쓰는 방식.


결론적으로 내가 뭘 좋아하고 뭘 극혐하는지. 이걸 깨닫는 게 시행착오를 줄이고 덜 불행한 커리어를 쌓는 지름길임을 꼭 기억하시길. 취업은 결국 어른이 되는 과정이고 어른은 나를 깨닫는 과정이기도 하는 사실도 같이.



*자소서 실전편을 네이버 프리미엄컨텐츠에서 연재하기 시작했습니다^^

https://contents.premium.naver.com/letswork/timetowork

**철수와 1:1 취업상담

https://open.kakao.com/o/slGbSFof


매거진의 이전글 파견직 취업에 대한 솔직한 생각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