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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철수 Jul 03. 2023

최종면접에서 계속 떨어지는 이유

진짜 문제는 이것

엊그제 우리은행 최종에서 탈락한 한 친구와 상담하면서 든 생각.


그 친구 자소서와 면접 복기/준비내용들을 받아보면 나 포함 누구라도 못했다라고 얘기하기 어려울 것이다. 자소서 내용 뿐 아니라 출신학교, 은행권 인턴 경험, 자격증 등 어느 하나 뛰어나진 않아도 부족할 것 없는 스펙까지 갖췄는데. 이처럼 잘 쓴 자소서, 준수한 스펙에도 불구하고 내가 인사담당자였어도 안타깝지만 이 친구를 떨어뜨렸을 것이다. 이유가 뭘까?


바로 '+@'가 없기 때문이다. 그 친구 자소서를 읽다보면 술술 잘 읽히나 어느 곳 하나에 눈길이 멈추거나 호기심이 가는 부분이 없다. 평이한 기업분석, 직무분석, 그리고 본인 역량 어필까지. 100개의 자소서를 늘여놓으면 이러한 자소서가 족히 30개는 넘을 것 같은 평이함. 평이하다는 게 잘 썼다 못 썼다 자체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나 수많은 경쟁자 사이에서 본인을 드러내야 하는 취업의 세계에서는 불리한 게 사실.


그런 의미에서 위의 '+@'는 더 잘쓰고 못쓰고의 개념이 아니라 특별함의 개념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친구를 뽑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결정해야 하는 그 순간 빛을 발하는 슈퍼 아이템이다. 자소서는 글짓기 대회가 아니고 면접 역시 스피치 대회가 아니다. 예쁘게 글을 쓰고 또박또박 말을 하는 사람이 합격하는 게 아니라 최소한의 형식을 갖추고 남들보다 내가 더 능력있고, 당신 회사와 잘 맞는 사람임을 어필해야 하는 게임이다.


위 과일 중에 어느 과일에 더 눈길이 가는가? 어느 과일 맛이 더 궁금한가? 아마도 초록색 사과일 것이다. 한정된 시간에 본인을 어필해야 하는 취준생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인사담당자의 호기심,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그래야 한번이라도 더 물어보고 싶고, 다른 지원자에 비해 호감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법이니까. 


이처럼 취업은 남과 다름을 어필해야 승리할 수 있는 게임이다. 절대적인 관점이 아닌 상대적인 관점으로 바라봐야 한다. 내가 글을 이 정도 썼으니, 이 정도 스펙을 갖췄으니 무조건 합격하겠지의 개념이 아니다. 좋은 글솜씨와 말솜씨라도 남과 같음을 어필한다면 아무 소용 없다. 조금 서툴더라도 그동안 해당 기업, 해당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남들과 다른 준비를 해왔음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타깝게도 최근 은행 최종면접에서 탈락한 그 친구도 이와 같은 관점이 부족했다. 다만 탄탄한 스펙과 기본기로 조만간 좋은 소식을 얻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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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와 1:1 취업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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