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는 당신이 만든 허상에 불과하다
취준생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 지원하라. 지원하면 50%, 안하면 0%.
그들이 지원하지 않는 이유는? 떨어질까봐. 스펙 때문이든, 경쟁률 때문이든, 작은 TO 때문이든. 무슨 이유든 내가 떨어질 가상의 이유를 만들어 지원하지 않을 궁리를 한다. 제삼자인, 그리고 그들보다 조금 먼저 취업을 경험한 입장에서 보면 핑계에 지나지 않은 이유들이다. 결국은 탈락으로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 쓰지 않는 것 뿐이다.
실패는 인간을 조금씩 갉아먹는다. 한두개 떨어지고 괜찮다 말하며 다시 취업 준비에 몰입하지만 작을지언정 실패의 기억은 머릿 속을 떠나지 않는다. 탈락이 계속되면 머릿 속에 쌓인 그 기억들은 자존감을 잠식한다. 그리고 가려진 자존감 자리에 탈락에 대한 두려움이 싹튼다. '또 떨어지면 어떡하지'.
그럼에도 지원해야 하는 이유. 결국 취업은 확률 싸움이다. 경우의 수를 늘려 합격 확률을 높이는 것이 최우선이다. 단순 수학적인 이유 뿐 아니라 누적된 지원 경험은 비록 실패로 끝날지라도 나의 자소서를 다듬고 면접 실력을 알게 모르게 향상시켜주는 계기가 된다. 확률이 높아진다는 얘기다.
쓰면 50%, 안쓰면 0%. 잊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