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책이야기

[책 리뷰] 돈의 심리학

부자가 되자. 그러나 괴물이 되진 말자.

by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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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참여하는 소소한 투자 스터디 모임이 있는데 거기서 하도 많은 추천을 받아 읽게 된 책. 역시나 좋았다. 최근 재테크 열풍이 불며 '돈의 ~~~', '부의 ~~~' 류의 책들이 홍수처럼 쏟아져 막연한 거부감이 있었는데 왜 좀 더 일찍 읽지 못했을까, 그리고 남들에게도 꼭 추천해주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내용이었다.


나 역시 코로나를 계기로 투자를 시작한 동학개미 중 하나이다. 누군가 보면 많다고 할 수도 적다고 할 수도 있는 돈을 나눠 투자, 혹은 투기 중이다. 이는 코로나만큼이나 내 인생의 많은 것을 바꿨다. 우선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됐고 돈에 대해 고민하게 됐고 막연하게나마 미래의 목표를 가지게 됐다.


목표는 역시 부자다. 부자가 되고 싶다. 내가 생각하는 부자는 적당한 돈에 소득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원치 않는 일을 최소화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누구나 우러러 보는 한강 이남의 아파트, 수억을 호가하는 드림카, 딱 봐도 남들이 알만한 브랜드의 명품 옷들은 큰 관심이 없다. 지금 사는 집에서 현재의 ㅈ소기업 연봉에 적당한 생활 수준을 유지하기만 하면 된다.


저자가 생각하는 부자론 역시 나와 비슷하다. 그래서 흥미롭게 읽었는지도 모른다. 허나 결국 투자도 인생도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다. 탐하지 않으면 취할 수 없다. 워렌버핏로 대표되는 소위 가치투자자들의 투자방식이 욕망에 초월한 도인과 같이 비유되는 경우가 많으나 그들이 누구보다 탐욕적이다. 그들의 목표 수익률과 달성한 수익률은 사고 팔고를 반복하는 눈 벌개진 단타족들의 수준을 압도한다.


결국은 탐해야 한다. 욕심을 부리고 남을 부러워하고 본인의 상황에 불만을 가져야 한다. 역설적이지만 탐욕과 부정적인 마음만이 우리를 미래로 인도할 수 있다. 다만 그 탐욕이 본인의 전부를 집어 삼키지 않도록 계속해서 바라보고 지켜야 할 것들과 대립시켜 어느 정도의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돼지같은 탐욕에 적어도 인간의 탈은 씌울 수 있도록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부자라는 목표는 결승선을 넘으면 끝나는 경주가 아니라 생의 끝까지 지켜야하는 깃발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부자가 되자. 그러나 괴물이 되진 말자.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수많은 정보에 매몰돼 자칫 어디로 가고 있는지 길을 잃을 수 있는 요즘, 이 책이 필요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책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 개인기록용으로 좀 길어요. 안보셔도 됩니다*


-사람들이 왜 빚에 허덕이는지 이해하려면 이자율을 공부할 것이 아니라 탐욕과 불안, 낙천주의의 역사를 공부하여야 한다. 투자자들이 왜 약세장 바닥에서 자산을 팔아버리는지 이해하려면 미래 기대수익 계산법을 공부할 것이 아니라, 가족들을 지켜보아야 한다. 20p


-우리는 서로 다른 렌즈를 가지고 세상을 본다. -30p


-사람들의 투자의사결정은 본인세대의 경험, 특히 성인기 초기의 경험에 크게 좌우되었다. 31p


-'복권을 사는 것은 구체적으로 꿈을 꿔볼 수 있는 시간을 준다.' -38p


-나의 통제를 벗아난 행동의 우연한 효과가 내가 의식적으로 취한 행동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52p


-모든 성공이 노력 덕분도 아니고 모든 빈곤이 게으름 때문도 아니다. -62p


-특정 개인이나 사례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더 큰 패턴에 주목 62p


-내가 가지지 못한 것, 내가 필요하지 않은 것을 위해 내가 가진 것,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을 걸 이유는 전혀 없다. 75p


-스스로를 멈추게 하는 골대, 즉 목표를 세우는 것. 이는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 76p


-현재 자본주의는 두 가지를 좋아한다. 부를 만들어내는 것과 부러움을 만들어내는 것. 76p


-유일하게 이기는 방법은 처음부터 싸움을 하지 않는 것이다. 이 정도면 충분하겠다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78p


-최고 수익률을 올리는 것만이 훌륭한 투자인 것은 아니다. 최고의 수익률은 일회성이어서 반복할 수 없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꽤 괜찮은 수익률을 계속해서 올리는 게 더 훌륭한 투자이다. 94p


-우리가 많이 실패하는 것이 정상이라는 뜻이고 우리가 이 사실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의미 121p


-기억하라. 꼬리가 '모든 것'을 좌우한다. 123p


-"맞는가. 틀리는가. 그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중요한 것은 옳았을 때 얼마를 벌었고, 틀렸을 때 얼마를 잃었는가이다." 134p


-내 시간을 내 뜻대로 쓸 수 있다는 것이 돈이 주는 가장 큰 배당금이다. 150p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존경받고 싶고 칭찬받고 싶어 하지만, 돈으로 근사한 무언가를 사는 것은 생각보다 그런 존경이나 칭찬을 많이 가져다 주지 않을지도 모른다. 157p


-당신이 멋진 차를 몰고 있을 때 사람들은 당신을 보지 않는다. 당신의 차에만 감탄할 뿐이다. 아무도 당신의 물건을 보고 당신을 존경하지 않는다. 158p


-부란 눈에 보이는 물건으로 바꾸지 않은 금전적 자산이다. 163p


-부자가 되는 유일한 방법은 가진 돈을 쓰지 않는 것이다. 164p


-부의 진정한 가치는 언젠가 더 큰 부가 되어 지금보다 더 많은 것들을 살 수 있는 선택권과 유연성을 제공하는 데 있다. 165p


-지출 목표가 없는 저축은 우리에게 선택권과 유연성을 제공하며 내가 원하는 기회가 올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능력을 준다. 178p


-투자자들은 자신의 투자 대상에 대해 아무 감정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을 명예 훈장처럼 생각한다. 그게 이성적으로 보이니까. 193p


-인내심은 성공확률을 나에게 유리한 쪽으로 옮겨오기 위한 필수요소이다. 194p


-그러나 어떻게 보더라도 역사는 미래의 지도가 될 수 없다. 202p


-미래에 일어날 가장 중요한 경제적 사건은 유례가 없는 사건이 될 것이다. 유례가 없기 때문에 우리는 준비되어 있지 않을 테고 해당 사건이 그토록 영향을 끼치는 데에는 이런 이유가 한 몫을 할 것이다. 210p


-세상은 그 누구에게도 친절하지 않다. 적어도 지속적으로 친절하지는 않다. 223p


-버틸 수만 있으면 확률이 낮은 상황에서도 이득을 취할 때까지 살아남을 수 있다. 220p


-'견딜 수 있는 것'과 '정서적으로 가능한 것'의 차이 228p


-"행복해지는 최선의 길은 목표를 낮추는 것" -229p


-높은 레버리지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파산으로 인해 기회가 왔을 때 다시 게임에 참여할 기회까지 앓는다...성공하려면 살아남아야 한다. 231p


-상황은 변한다. 주변세상도 변하고 나의 목표도 변하고 욕망도 변한다. 244p


-대부분의 일은 이론상으로 볼 때보다 실제로 해보면 더 어렵다. 우리가 성공의 대가를 잘 알아보지 못해 그 값을 제대로 치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255p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수수료를 내는 것은 괜찮지만 벌금은 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시장 변동성을 별금이 아니라 수수료라고 생각하자. 263p


-돈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점은 나와 다른 게임을 하는 사람들의 행동에 설득당하지 않는 것이다. 279p


-비관주의자들은 시장이 어떻게 적응해갈지를 고려하지 않고 미래를 추정한다. 295p


-몸집을 불리며 성장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파괴는 단 몇초, 단 한치의 실패로도 일어난다. 299p


-무언가 사실이기를 간절히 바랄수록 그게 사실일 확률을 과대평가하는 스토리를 믿을 가능성이 커진다. 310p


-사람들은 돌팔이 날씨 예보관은 믿지 않으면서 돌팔이 금융가는 믿는다. 313p


-우리는 누구나 이 복잡한 세상이 이해가 가기를 바란다. 그래서 사실상 사각지대라고 할 수 있는 구멍들을 채워줄 이야기를 스스로에게 들려준다. 319p


-모든 사람은 목표가 다르고 계획이 다르다. 즈 ㄱ 나의 게임과 너의 게임은 다르다. 339p


-보편적 진리란 없다. 나와 내 가족에게 맞는 진리가 있을 뿐이다. 345p


-독립성을 얻는 데 의사 월급이 필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기대치를 낮추고 내가 가진 것보다 낮은 수준의 생활을 하는 것이다. 347p


-"진정한 성공이란 극심한 경쟁의 쳇바퀴에서 빠져나와 내 활동을 마음의 평화에 맞추는 것이다." 349p


-좋은 의사결정이 언제나 이성적인 의사결정은 아니다. 350p


-모든 성공이 노력의 결실도 아니고 모든 가난이 게으름의 결과도 아님을 385p


-비참해지지 않으면서도 겸소하게 살 수있는 기술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능력이다. 38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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