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책이야기

[책리뷰] 안녕, 누구나의 인생

by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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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회사 독서토론 시즌. 탑다운 방식으로 정해진 이번 토론 책 제목은 '안녕, 누구나의 인생'. 느낌 오죠? 노잼 느낌 흑흑. 그래도 이번엔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완독. 저번 독서토론 책 '트릭 미러'는 레알 1/3까지 읽다가 던져버림. 이것만큼은 읽지 않을 것을 강추드립니다. 심지어 1/3에 대한 리뷰 작성해 놓은 것도 '그분'들의 표적이 되어 공격당할까봐 걍 지워버림.


기본적으로 누가 누구를 상담해주는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의 단편적인 사례로 그 사람을 재단하고 본인 기준의 솔루션을 던지는 방식에 매우 큰 불만과 우려가 있다. 조언은 그 사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지극히 가까운 이에게 얻는 것이 '그나마' 효과적이고 그런 경우에라도 의사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쳐서는 안된다. 각자의 선택은 각자가 내려야만 온전한 노력을 쏟을 수 있고 시간이 지나 후회가 없다.


구덩이에서 나올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기어올라 가는 것


누군가의 삶을 평생 책임 져줄 것 아니면 쉽게 얘기해서도 안되고, 남의 사례를 어느 경우에나 끼워 맞추는 흔한 자칭 전문가들의 방식 역시 극도로 경계해야 한다. 문제의 원인과 해법은 결국 당사자 자신에게 있다. 이러한 부분을 끌어내주는 것만이 좋은 상담사의 유일한 역할 아닐지. 부모의 역할이 자식을 건강한 성인으로 독립시키는 데 있듯, 좋은 상담사의 역할 역시 의뢰인을 정상적으로, 그리고 궁극적으로 독립시키는 데 있다. 누군가, 혹은 무언가에 대한 의존을 극복하는 것이 진정한 회복인 셈.


한편 직업의 특성상 취준생들이 이런 저런 거 많이 물어보는데 그럴 때마다 나 역시 그들에게 되묻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xx씨는 어떤 성향이죠?" "그래서 xx씨는 뭐가 더 낫다고 생각하시죠?" 대개의 경우 답은 본인에게 있는데 남에게 확인받으려는 이들이 많다. 본인의 답을 남의 입으로 듣고 싶어하는 심리. 하지만 나의 결정을 남의 입을 통해 내리는 것과 내 대가리와 심장으로 내리는 것의 차이는 극명하다. 누군가에 대한 의존은 늘 불안할 수 밖에 없기에. 불안을 안고 사는 삶과 확신을 가지고 사는 삶의 결과는 달라질 수 밖에.


살다보면 누구에게 영향을 받을지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때가 와. 난 내 의지와 상관 없이 날 망쳐버린 세 남자에게 영향을 받을 수도 있고, 아니면 반고흐에게 영향을 받을 수도 있었어. 난 반고흐를 택했어.


한편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는 강간, 불륜 등의 막장 스토리가 아닌 상실에 관한 몇몇 이야기. 부모나 자식을 잃은 누군가의 사례, 그리고 위로의 말에 나 역시 여러 생각을 하게 됐다. 지구가 멸망하지 않는 한 우리는 결국 누군가를 먼저 보내거나 아니면 누군가를 남기고 우리가 먼저 떠날 수 밖에 없다. 상실의 깊은 골을 넘어 결국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남겨진 슬픔을 어떻게 망각하고 외면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 어렵다 어려워.


마음의 준비를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단 하나, 인생을 바꾸고 싶다는 갈망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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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능력이 있다면 그 능력을 발견할 유일한 방법은 어서 작업을 시작해 당신이 정말 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거예요. 54p


-이것이 당신 책임은 아니지만 당신 문제이긴 해요. 63p


-이번 일을 극복하는 첫번째 단계는 그 일이 아주 운이 없어서 벌어졌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거예요. 74p


-안좋은 일이 일어났을 때 예전처럼 온전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해 보는 겁니다. 124p


-양 편은 없습니다. 당신에겐 한쪽 편만 있어요. 바로 당신이죠. 134p


-그들의 상황은 그저 자연스럽게 나아진 게 아닙니다. 그들 스스로 나아지도록 노력한 거예요. 136p


-인생이 이렇게 끝나게 되는 건 아니에요. 그저 예상치 못한 지점에서 돌아서는 것 뿐입니다. 144p


-"살다보면 누구에게 영향을 받을지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때가 와. 난 내 의지와 상관없이 날 망쳐버린 세 남자에게 영향을 받을 수도 있고, 아니면 반고프에게 영향을 받을 수도 있었어. 난 반고흐를 택했어." 166p


-선택할 수 있는 해결책은 세 가지가 아니예요. 해결책은 단 하나밖에 없습니다. 릴케의 말처럼 당신이 인생을 바꿔야 해요. 223p


-구덩이에서 나올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기어올라 가는 것 226p


-마음의 준비를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단 하나, 인생을 바꾸고 싶다는 갈망 뿐입니다. 249p


-미래의 관점에서 지금의 당신을 바라보면 진정 단신이 누구인지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두려움에 맞서는 갈망을 이끌어 낼 수 있어요. 254p


-당신은 그렇게 해냈고 앞으로도 해낼 거예요. 287p


-당신이 만나야 할 사람은 그 남자가 아니라 사랑스러운 당신 자신입니다. 311p


-언제까지나 곁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하나 둘 떠나고, 우리 삶에 들어오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던 사람들이 하나 둘 걸어 들어오죠. 이런 삶에서 우리가 할 일은 신념을 지키는 것이에요. 339p


-운명이 어떤 시련을 가져다 놓아도 자기 인생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361p


-무의미한 하루하루가 쌓여서 의미있는 무언가가 될 거야. 36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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