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활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가까운 사람들의 매력을 찾아가는 시간
2008년부터 토스트마스터즈 활동을 하기 시작한 지 벌써 10년이 훌쩍
그간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또 헤어졌다. 한 클럽에서 보통 20명 정도 활동을 하고 내가 참여했었던 클럽 수만 해도 10개를 넘으니 못해도 한 해 200명 이상을 만났고 10년을 곱하면 2,000명 이상을 만나지 않았나 생각된다. 짐작하는 수이지 정확한 수는 아니다. 그 많은 사람들은 나는 다 알지 못한다. 친했던 사람도 있고 또 스쳐 지나가는 사람은 더 많았다. 친했던 사람 중 지금은 연락이 안 되는 경우가 태반이고 최근 새로 만나는 사람들도 있지만 관계는 5년 전, 또 10년 전에 만났었던 그때와는 다른 온도의 관계를 형성한다.
토스트마스터즈는 다양한 실험이 가능한 '비영리 학습조직'
많은 사람들이 주로 영어공부를 목적으로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나 또한 그랬다. 다른 아시아 국가 혹은 비영어권 국가에서도 그런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토스트마스터즈는 언어를 공부하는 모임이라기보다는 '커뮤니케이션과 리더십'을 학습하고 연습하는 공간이다. 이를 아는 사람이 의외로 많지 않다.
토스트마스터즈는 '함수'
무엇을 넣느냐에 따라서 나오는 결과물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오는 사람,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를 공부하기 위해 오는 사람, 스피치를 잘하려고 오는 사람 또는 이 모든 것을 다 얻기 위해 오는 사람..
누가 무엇을 목적으로 어떤 시선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토스트마스터즈는 그렇게 나타난다.
토스트마스터즈를 모르는 외부인이 착각? 오해하는 것 중 하나가 토스트마스터즈 회원들이 월급을 받고 일하는 직원인 줄 안다는 것이다. "아니에요~~ 이 사람들도 멀쩡한 자기 직장이 있고요.. 월급을 받는 게 아니라 자기 지출(회원비)과 시간을 내면서 클럽활동을 하고 있는 거예요~~"라고 말하고 싶지만, 뭐 내가 굳이 그들을 설득하고 설명할 필요도 크게 없는 것 같아 마음속으로만 말하고 끝낸다.
지금 나에게 보이는 토스트마스터즈는 '인적 자원의 보고'
토스트마스터즈에는 다양한 산업군 또 다양한 직무에서 그들의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회원이 많다. 하지만 정작 같은 클럽에서 활동하는 회원이어도 서로가 어떤 일을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도 꽤 된다. 왜냐면 꽤나 가깝거나 친하지 않으면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전문성이 있는지 등의 내밀한 이야기를 잘 묻지 않기 때문이다.
토스트마스터즈는 친밀하지만 일정 거리가 있고, 멀지는 않지만 또 가깝지도 않은 심리적으로 안전한 거리에서 서로를 응원하고 지원하는 특이한 모임이다. 어떻게 보면 가면인 것 같고 또 어떻게 보면 상대에 대한 배려이기도 한 이 모임의 정체성이 다른 모임과도 구별?되는 점이기도 하다.
인터뷰 '얼굴'
인터뷰 '얼굴'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토스트마스터즈 안의 전문성과 인간적 매력을 가진 회원들이 꽤 많고 그들의 면면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 보고자 하는 개인적 호기심에서 시작되었다. 토스트마스터즈 밖에서 그들은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생활은 하며, 삶에서 어떤 행복을 느끼고 또 어떤 꿈을 향해 하루를 사는지..
나처럼 하루가 무미건조하고 미래에 대한 큰 기대감이 없는 사람에게 그 회원들의 이야기는 동기부여가 될 것이고 때로는 "나만 그런 것이 아니구나~"하는 안도감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현재 한국에는 1,500명 이상의 회원들이 토스트마스터즈 활동을 하고 있다. 모두 인터뷰를 할 수는 없겠으나 가급적 다양한 삶을 만나려 한다. 한 권의 책을 읽듯 그들은 정독하며 읽어보려 한다. 몰랐던 그들의 매력, 그들조차도 몰랐던 자신의 숨은 매력을 발견하는 것이 이 인터뷰의 궁극적 목적이다.
이제 그 '얼굴'을 만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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