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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시호시 Apr 07. 2022

첫 사랑

비 내리는 스무 살의 여름 밤

어색한 공기도 흘러나오는 노랫소리도

빗소리와 함께 모두 스며들었다.

첫사랑이였다.


보이지 않는 감정들을 어찌 표현해야 할까

마음을 꺼내 보여줄 수 없음이 안타까워 그림을 그렸다.

이 마음을 나는 모른다.

그저 매 순간 감정이 넘쳐 흐른다.


내가 죽어도 하기 싫었던 일들이 함게라면 두렵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미래를 그리지 않았는데 언제부터 인가 미래를 그리고 있었다.

숨 만 붙어있는 게 아닌 살아있음을


저 밑 바닥 끝을 보았음에도 모든 것을 다 알면서도

그래도 계속 괜찮다고 다시 일어설 수 있게 기다려 준다.

행복한 꿈을 꾸는 것이 더 이상 두렵지 않게


사랑의 기대가 져버리는 날이 오더라도

그저 내 청춘의 일부였음에

고맙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

사랑하고 있다.





2020년 5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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