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가는 밤에도 나는 살고싶다 소리 쳤다.
조용한 공기가 무서워 음악 소리를 높이고
그럼에도 찾아오는 공허함을 알 수 없어 깊은 잠으로 도망쳤다.
무기력에 움직일 수 없는 나날들이 증명하듯
나는 이대로 사라질 것만 같았다.
그럼에도 나태를 쫒아내고자 움직인게 별 거 아닌 우연한 풍경으로,
바람을 타고 움직이는 나뭇결에 위로를 받고 흐르는 강물을 바라본다.
누가 알아주나, 결국 더 나아지는 수 밖에 없다고 나아져야 한다고
작은 움직임에도 용기였다 생각했던 때를 떠올리며
2020년 8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