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브런치 스토리를 알게 되었다. 네 달쯤 전이다(늦더위가 한창이었는데 휘리릭 지나고 겨울이 시작되었다). 한 달을 살펴보다. 작가신청을 하고 작가가 되는 기쁨을 안았다(8/20). 글을 쓰고 내놓을 플랫폼이 필요하던 내게 브런치는 안성맞춤이었다. 첫 글을 8/21에 올렸다. 좋은 작가님들을 알게 되고 교류하면서 글에 대하여 게으르지 않을 수 있었다. 마음에 들던 안 들던 한 문장, 한 줄이라도 쓰자는 혼자만의 다짐이었고 곧 100일(11/29)을 맞는다. 평이한 글들임에도 오늘까지 99분의 구독해 주시는 분들이 생겼다. 내게는 놀랍고 감사한 일이다.
글을 쓰면서도 매거진이나 브런치북 발행할 줄 몰라 이것저것 누르고 헤매다. 포기하고 그냥 글이나 쓰자고 한 게 세 달째가 되었다. 오늘은 작정하고서 한참을 찾은 끝에 작품을 누르면 매거진과 브런치 북을 발행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전 브런치북 1은 어쩌다 얻어걸린 것인데 이것도 아주 힘들게 시작했다.
이제 매일 쓰는 글을 브런치북 2를 발행해 볼까 한다. 내용은 시와 산문, 이런저런 얘기들을 해보려 한다. 제주의 배경을 가진 정원사의 시선으로 써보려 한다. 지금껏 써왔던 글들의 색채와 크게 다르지 않겠지만 새로운 마음 가짐으로 다시 시작한다. 지향점은 유익하고 재미있는 글인데 쉽지는 않을 것이다. 재미와는 거리가 있는 사람인지라. 그럼에도 도전하고자 한다. 진솔함을 기초로 유익과 공감과 재밌는 글을 목표로. (꿈이 야무지다.) 그 어려운 걸 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