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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에 향기를 묻히다
백리향
by
시인의 정원
Jan 9. 2025
아래로
낮은 풀잎이
서
있
다
돌틈이나 음지에서도
끈질긴 생의 자락 부여잡고
연분홍 얼굴로 설레이게 하는
봄이면
아지랑이 어른거리는
올레
내 님의 발소리에 묻어
기꺼이 백리라도 갈 텐데
님소식 아득하고
하얀 눈보라만 길을 재촉하니
잠든 소란을 깨우려
흔들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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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올레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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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정원
<섬, 사람> 출간작가
제주의 풀, 꽃, 나무를 소재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내밀한 세계와 삶을 내용으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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