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서우봉 연가

by 시인의 정원





지는 해가 바삐 가라앉듯이

우리의 시간은 멈추지 않을 테지요


내 심장에 새겨놓고

견딜 거예요


파랑이 일 때마다

이 순간을 꺼내어 보며


잊지 않기로 해요


노을처럼 우리 사랑이

빨갛게 타올랐음을


마주 보기보다

같은 곳을 보고 가요

우리


끝은 언제나

바람처럼 오는 거겠죠


그땐

잠시만 슬퍼하고

미소로 보내 주기로 해요


함께한 날들에

감사한 마음이 바래지 않게

keyword
작가의 이전글그리움에 찍는 점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