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인정전
마침표 없는 그리움
에
쉼표 하나
얹어 보기를
쉼표 없는 슬픔
소담한 눈송이 같은 위로
가
내려앉기를
도돌이표 붙은 슬픔
못 갖춘마디
처럼
찾아오는
봄날이기를
그저
미소 하나로
어제 본 듯이
마주하기를
그대는
떠났어도
나는
보내지 않았기에
내
모든 눕고 일어남에
함께한 당신
이대로
시곗바늘 멈춰도
후회하지 않을
한 단어
.
(진아작가님의 '내 슬픔을 읽는 당신에게' 댓시입니다. )
<섬, 사람> 출간작가
제주의 풀, 꽃, 나무를 소재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내밀한 세계와 삶을 내용으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