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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동백 꽃을 찾아서

찾으면 찾으리라

by 시인의 정원
H6.0 W6.0 R40

백동백(홑꽃) 큰 나무에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피고 지면서 열흘이상은 꽃을 보겠죠. 다른 동네에 보아 두었던 백동백 나무도 찾아가 보았습니다. 안타깝게도 그 백동백은 관리가 잘 되지 않고 있었죠. 가지를 어울리지 않게 싹둑 잘라 놓았습니다. 집에 오는 길에 희귀종 식물원을 하는 지인집에 들렀더니 그곳에도 백동백이 있었습니다. 다른 동네에도 큰 나무가 있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백동백에 대한 내 경험과 지식이 우물 안이라는 걸 확인했습니다. 내가 모르는 어딘가에 아름다운 백동백 꽃이 피고 있겠지요.


글 200 편째입니다. 매일 한 편씩 쓰겠다는 스스로의 약속을 몇 번은 빼먹고, 지나서 하루 두 편을 쓰기도 했지요. 글 올린 시간은 새벽부터 자정까지 시도 때도 정한 게 없이 쓰고 올렸습니다. 돌아보니 의미 있고 감동과 재미를 주는 글로 적절히 버무리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늘 찾아 주셔서 라이킷과 댓글로 소통해 주시는 작가님들 한 분 한 분이 제게는 기적입니다. 수백 편에서 천편을 넘게 쓰신 작가님들이 더욱 대단해 보입니다. 방문만 해주신 분들도 제게 큰 힘이 됩니다.


오후부터 봄비가 내렸습니다. 풀들은 벌써 눈을 떴군요. 풀과 씨름이 시작되었습니다. 제주에 살며 만나는 시정의 풀, 꽃, 나무와 상념들을 꾸준히 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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