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끝이 너이기를
기다렸다 가쁜 숨 고르고 있다
영영 잊은 줄 알았다
차가워도 봄바람인 거야
눈이 내려도 바꾸지 못하는 거야
실체 없는 그림자는
물속으로,
달 뒤로 사라지는 거야
너의 얼굴 들여다보며
새기고 조각한다
놓치지 않게
당연하지 않은
기지개 켜는 오후 햇살
매화 향기를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봄마다 피는 매화가 향기가 있음을
들었는데,
왜 맡아볼 생각을 못했을까요.
은은하고 기품이 느껴지는 향기가
마음 깊이 들어옵니다.
아련한 추억 같기도 하고
엄마의 품속 같은 향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