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이름도
새싹은 유약해 보입니다. 동정심을 유발하거나, "작아서 별 것 아닐 거야" 하고 방심하게 하는 전략일까요? 이 친구는 며칠 지나면 마수(?)를 뻗어 휘감아 오를 어떤 존재를 찾습니다. 넝쿨손은 마치 눈이라도 달린 듯 주변에 있는 무엇을 감지합니다. 끝이 닿으면 타고 오릅니다. 나무의 숨통을 조이면서.
사소하게 여겼던 미미한 일이 때로는 걷잡을 수 없이 곤란한 상황을 만들기도 합니다.
<섬, 사람> 출간작가
제주의 풀, 꽃, 나무를 소재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내밀한 세계와 삶을 내용으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