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은 백장미를 남기고 떠났다.

건강한 장미꽃의 이유

by 시인의 정원

유월이다. 백장미 향기는 여전한데 멀찌감치 지나치기만 했다. 분주한 일상에 잠시 쉬어도 좋을 거라고, 지는 꽃잎에 이어 새 꽃봉오리가 기다린다. 유독 장미 기르는 게 어려웠다. 개미와 진딧물이 어찌나 좋아하는지. 새순에 들러붙은 벌레들에 속상하기를 몇 해였다. 힘차게 뻗은 줄기에 올해는 기대했다. 병충해 없는 꽃이기를. 지난겨울이 매서웠던 선물일까. 아직 섣부른 기쁨일지도. 튼실한 줄기와 꽃들이 말쑥하다. 지난가을 뿌린 유기질 비료가 건강한 장미를 만들었을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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