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자리공
물기 가득한 줄기와 연한 잎새는 쉽게 꺾인다. 뿌리는 땅에 단단히 박는다. 다 꺾여도 다시 시작하는 마음이랄까. 꺾임을 알고 대안을 세워 놓았다. 어린싹은 잘 뽑힌다. 50cm 이상 자라면 뽑히지 않는다. 보이는 즉시 뽑는 게 좋다. 미루다가 어느새 다 자라 열매까지 주렁주렁 달린 것을 보게 될 테니.
<섬, 사람> 출간작가
제주의 풀, 꽃, 나무를 소재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내밀한 세계와 삶을 내용으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