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모시풀
새싹일 때 뽑기 쉽다. 일단 뿌리를 내린 다음에는 손으로 뽑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아주아주 뿌리를 땅속 깊숙이 내리기 때문이다. 풀이라기보다 관목으로 보이는 이 식물은(줄기가 반목질이다) 줄기를 내어 주고 뿌리로 버티어 살아남는다. 제초제를 뿌려도 움찔할 뿐 부활한다. 무슨 이런 식물이 다 있나 싶다. 꽃은 길쭉하고 볼품없다. 씨앗은 바람에 날려 사방으로 퍼진다. 새싹이 보이면 즉시 뽑아내야 한다. 1미터 크기로 자라면 삽으로 캐기도 힘겨운 일이 된다. 약효는 관심이 없었다. 생존력이 너무 강한 잡초로 여겼다.
이 식물을 검색해 보니 산삼 못지않은 약성을 가지고 있었다.
당뇨, 심혈관 건강, 항암, 항염, 장건강, 이뇨 등에 탁월한 효능을 지녔다고 한다. 어린순을 비빔밥에 이용할 수 있고 나물로도 될 것 같다. 자세한 약효와 섭취방법, 부작용등은 알아보고 이용하시길 바란다.
보기만 해도 질겁하던 식물이 귀한 약초라니 다시 보인다. 그래도 내 정원에 사는 것은 곤란하다. 들녘에 널려 있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