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거미
사기꾼의 속셈
by
시인의 정원
Sep 11. 2024
아래로
날개가 없어서
날개 달린 이들을 질투했다
내 양식은 날 것들
삼차원에 투명 그물치고 기다린다
그물의
재료는
진짜보다 진짜 같은
가짜
촘촘히 엮어 놓은 망이 떨리면
먹잇감이 스스로 걸려든 것이다
꿀벌, 나비, 메뚜기, 여치, 잠자리, 매미, 하루살이, 나방, 파리, 모기, 말벌, 사마귀
다 걸려라
하늘을 탐내는 곤충들아
새들은 오지 마라
제발
나, 벌새
가도 되나?
keyword
그물
거미
가짜
22
댓글
18
댓글
18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멤버쉽
시인의 정원
<섬, 사람> 출간작가
제주의 풀, 꽃, 나무를 소재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내밀한 세계와 삶을 내용으로 합니다.
구독자
245
구독
월간 멤버십 가입
월간 멤버십 가입
작가의 이전글
모밀꽃 필 무렵
구월 중순의 폭염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