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피식물 겹물망초
유럽 원산의 무리 지어 피는 소담한 꽃이다. 줄기를 쭉쭉 뻗어 마디마다 뿌리를 내린다. 5~6월에 반음지, 양지에 피고 진다. 땅을 덮어 빛을 차단하기에 잡초의 발아를 막는다. 답압(발걸음)에 어느 정도 견딘다. 잔디 대용으로 심기도 한다. 잔디처럼 여름철에 자주 깎을 필요가 없다. 다만 겨울철에는 웃자란 줄기색이 희끗하게 변한다. 그대로 두어도 상관없으나 늦가을에 한 번 깎아 주는 것도 괜찮다.
"나를 잊지 말아요"라는 말은 떠나는 사람이 남은 이에게 바라는 마음일 테지요. 잊히는 것은 존재의 종말이니까요. 그 사람의 기억 속에라도 남고 싶은 떠나가는 사람, 떠날 수밖에 없는 사람의 심정입니다. 그 무엇보다 자신이 그(녀)와 함께 했던 순간들을 기억하는 것이 소중하겠지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일은 이별이 아니라 잊히는 것 일지도 모릅니다. "사랑하는 이에게 안녕이라 말하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일"이라 노래한 멜라니 사프카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기억 속에 재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