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똑, 똑!
사월에 묘목을 캐고 그냥 놔둔 땅에 잡초들이 신났다. 무릎을 넘어섰다. 진드기 붙을까 봐 발 딛기 꺼려진다. 작심하고 삽을 들었다. 뿌리 깊게 내린 어성초는 손톱만 한 조각도 남기지 않아야 한다. 더러 남은 꽃범의 꼬리는 남긴다. 뿌리째 뽑힌 잡초들이 한 무더기 쌓여 간다. 땅속에서 삽날을 쪼아대던 돌멩이들도 모였다.
곡괭이질과 삽질은 농사 노동의 앞 다투는 힘든 일이다. 아이고야! 머리, 어깨, 무릎, 발, 무릎,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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