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능소화
주황색은 여름의 색일지도 모른다. 참나리도, 범부채와 애기범부채도 주황색이다. 꽃은 태양을 닮기도, 나팔 같기도 하다. 홀로서기 보다 무언가를 딛고 오르는 넝쿨식물이다. 담장 밖이 궁금했는지 돌담 위를 넘었다. 행인들의 시선을 담뿍 받는다.
더위는 거들 뿐이라 한다. 덥다고, 어렵다고, 힘들다고 하소연하지 않는다. 다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 잘하는 일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