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을 찾아야 답이 보인다.
냉, 온풍 조절기가 부러져 있었다. 자동차 정비소에 알아보니 통째로 교체해야 된다고 했다. 비용이 꽤 나오게 생겼다. 무슨 수가 없을까? 강력본드로 붙여볼까? 그 정도 접착력으로는 어림없었다. 부러진 부분이 플라스틱이고 얇은 것이어서 좋은 방법이 없을지 수개월 궁리 끝에 실행하였다. 그것은 바로 부러진 양쪽 부위를 드릴로 구멍내고 적당한 굵기의 쇠붙이를 박아 넣으면 될 것 같았다. 4mm 기리로 정중앙을 천공하였다. 구멍에 맞는 육각렌치를 끼우고 길이를 맞추어 자르려 했으나 맞지 않았다. 마침 눈에 띈 피스를 조여보니 잘 맞았다. 피스 머리를 그라인더로 자르고 조절기 손잡이에 먼저 조인다음 본체에 낸 구멍에 맞춰 끼웠다. 짜잔~~, 외관상으로는 잘 맞았고 조절 손잡이도 잘 돌아가는 것 같았다. 궁리만 하다가 적지 않은 시일들이 지났다. 역시 해보면 답을 찾을 수 있다. 시동을 걸고 에어컨 스위치를 돌렸다. 바람이 나온다. 조절기를 돌렸다. 바람 나오는 곳이 바뀌지 않는다. 이런~~~, 뭐가 잘못된 거지? 손잡이가 헛돌거나(그런 것 같지는 않은데), 라인에 연결된 장치가 빠졌거나 둘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게다가 이 찜통더위에 찬바람은 실종상태고 얼굴에 더운 바람만 뱉어 낸다. 그다음 원인을 찾아야 한다.